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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 수잔 서랜든, 케이트 윈슬렛 등 배우들의 호연이 인상적인 영화

노부부 릴리(수잔 서랜던)와 폴(샘 닐)의 도심 외곽 저택으로 손님들이 찾아온다. 큰딸 제니퍼(케이트 윈슬럿)의 가족들, 작은딸 애나(미아 바시코프스카)와 연인 크리스(벡스 테일러 클라우스), 대학 때부터 부부와 친했던 리즈(린제이 덩컨)가 차례로 도착한다. 이들은 모두 함께 ‘때이른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근육 마비 증세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릴리가, 이틀 후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의 선택에 모든 이가 동의하진 않는다. 그렇게 다가오는 작별의 순간을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 내부에 숨겨져 있던 크고 작은 문제가 하나씩 불거져나온다.

덴마크영화 <사일런트 하트>(2014)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영화 <완벽한 가족>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들의 조합이다. 연출자 로저 미첼은 시간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그 덕분인지 수잔 서랜던을 비롯한 여성배우들의 감정이 스크린에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드러난다. 원작에서 30대 남성이던 크리스 캐릭터가 20대 여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설정은 기존 영화와 거의 같다. 로케이션은 저택을 비롯한 주변 몇몇 장소로 한정되며, 로맨스나 가족 문제보다 ‘죽음’이나 ‘도덕’에 주제를 집중시키는 태도도 이전과 흡사하다. ‘존엄사’란 무거운 주제에 관해 거리를 두고 객관화하는 태도가 다소 냉랭하지만 배우들의 열연 탓에 진실감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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