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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김태리, 전종서, 류준열, 김선호...배우들의 세대교체
조현나 사진 씨네21 사진팀 2021-01-15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키플레이어 55인의 전망- 새로운 세대의 출현

‘2021년 주목해야 할 배우’ 설문 조사 결과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기성배우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으나 그 사이로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친 젊은 배우들의 면모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과 더불어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2021년이 될 것이다”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반영된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여자배우들의 순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영화 <>에서 섬뜩한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배우 전종서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박해준)의 불륜 상대로 등장한 배우 한소희는 ‘주목해야 할 기성배우와 신인배우’ 순위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남자배우 순위에선 이병헌, 박해일, 설경구 등 여러 편의 신작 공개를 앞둔 기성배우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리

‘주목해야 할 여성배우’ 1위에 오른 김태리는 “창작자들이 첫손에 꼽는 캐스팅”이라 언급되며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출연작의 장르와 시대가 늘 달랐던, 개척자와 같은 이미지”를 지닌 배우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고루 갖춘 새로운 얼굴을 원하는” 관계자들의 바람이 담긴 결과다. “당분간 활약과 성장세가 단연 기대되는 배우다.” <승리호> 개봉이 연기되면서 김태리의 2021년 주연작은 <외계인>과 함께 총 두편이 됐다. “관객은 그의 선택이 곧 재미로 직결되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늘 관객의 환호와 인정을 받아온 배우이기에” 2021년 그의 활약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 2위에 오른 전지현은 <지리산>과 <킹덤: 아신전>으로 4년 만에 관객 앞에 나선다. “‘전지현’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질 수 있을지” 또한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줄지” 등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올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의 색다른 시도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3위의 전종서는 차기작 <우리, 자영>이 로맨스영화인 만큼 <>의 영숙과 상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4위의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이태원 클라쓰>와 또 다른 청춘의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 밖에 <특송> 개봉을 앞둔 박소담, 넷플릭스 시리즈 <언더커버>(가제)의 한소희, <미나리>의 한예리, <원더랜드>의 탕웨이, <영웅>의 김고은 등이 2021년의 기대주로 거론됐다.

이병헌

남자배우의 경우 <비상선언> <콘크리트 유토피아> <승부> 등 “최근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병헌이 1위에 올랐다. “이병헌의 단단한 연기력” 외에도 세 영화의 각기 다른 분위기에 녹아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에서다. 마찬가지로 <헤어질 결심>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 <한산: 용의 출현> 등 “작품의 중량감으로 따지면 단연 박해일”이라며 그를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 <야차> <자산어보> <킹메이커>를 통해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는 설경구도 4위에 안착했다.

작품에 대한 관심과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경우도 있었다. ‘가장 주목하는 한국영화’ 1위에 오른 <외계인>의 류준열은 주목해야 할 남자배우 2위에 선정됐다. 아직 보여줄 매력이 많을뿐더러 “충무로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로서, 최동훈의 캐릭터를 입고 어떤 변신을 꾀할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승부>에서 이병헌과 대적을 펼치고, 현재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촬영 중인 유아인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힘든 시기를 거쳐 돌아온 김우빈도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배우로서 그의 브랜드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겹쳐졌다.

신인 리스트의 경우 OTT·TV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던, 혹은 출연을 준비중인 배우들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OTT 시리즈물과 TV드라마의 파급력이 커질 것”이란 예상과 “새로운 얼굴을 기다려왔다”는 관계자의 갈망이 뒷받침된 결과다. 신인 남자·여자배우 2위에 고르게 이름을 올린 김동희, 박주현은 ‘2020년 인상 깊었던 콘텐츠’에서 1위를 차지한 <인간수업>의 주역들이다.

김동희의 경우 “<인간수업>에서 드러난 장악력”, “생동력 있는 표현”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준 대중친화력”이 선정 이유였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좋은 배우라 그의 다음 선택 역시 기다려진다.” 데뷔작인 드라마 <에이틴>에서부터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인간수업>까지, 흥행작에 꾸준히 출연해온 김동희의 차기작은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이다. 박주현도 <인간수업>에서의 모습으로 업계 관계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드라마 <마우스>와 영화 <사일런스>에 출연을 확정짓고 현재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이도현

올해를 기점으로 OTT 시리즈가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는 것일까. 미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 5위(12월23일 기준)에 오른 <스위트홈>에 출연하는 이도현, 송강, 고윤정, 고민시, 박규영은 주목해야 할 신인배우 리스트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트홈>이 공개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당당히 신인 남자배우 1위를 차지한 이도현은 “순진함부터 장르적 섬뜩함까지, 다양한 연기 컬러를 가진 배우”로 거론됐다.

이도현과 함께 “출연작마다 능수능란하게 변신하고, 또래 배우들이 갖지 못한 아우라가 있다”는 평을 들은 고민시는, 현재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 <지리산>을 촬영 중이다. 또한 이도현·고민시는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도 다시 한번 합을 맞출 예정이다. 드라마 <스위트홈>부터 <나빌레라> <좋아하면 울리는2>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 예정인 송강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박주현

OTT와 TV드라마 출연배우들에게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신시아가 신인 여자 배우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마녀2>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신시아는 아직 사진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2위와 두배가 넘는 표차로 1위에 올랐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이슈메이커“로 “제2의 김다미가 아닌 새로운 ‘마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 밖에 남자 신인배우 3위에 오른 김선호도 연극계에서의 잔뼈가 굵었지만, <스타트업>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의 활약으로 다방면의 매력을 지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오랜 기간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해온 구교환이 신인배우 리스트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를 기점으로 상업영화에도 잘 녹아들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모가디슈> <D.P.> 등 차기작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등장도 흥미롭다. “<애비규환>에서 모험적인 캐릭터에 도전한” 정수정, “걸스데이의 민아는 잊어주길 바란다”는 <최선의 삶>의 방민아, 영화 <자백>에서의 인상적 연기가 기다려지는 나나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계자들의 말대로 “아이돌 배우에 대한 편견은 물러난 지 오래다”. 관객과 관계자들의 시선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지금, 기존에 없던 색을 펼쳐 보일 신인배우들의 2021년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55인의 설문 참여자 명단

※설문에 참여한 분들의 성함과 직함은 게재되며, 응답자의 문항별 답변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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