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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소울' 흥행 선전하며 극장가에 숨통 틔워
김성훈 2021-01-29

신작 애니메이션의 힘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

애니메이션 두편이 침체된 극장가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1월 27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개봉 첫날 6만6천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메가박스 상영관 중심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작품답게 개봉 첫날 상영관 대부분 오리지널 티켓이 동날 만큼 열성 관객이 몰렸다. 개봉 2주차인 2월 3일부터 CGV 아이맥스관과 4DX관으로 확장 상영하기로 결정나 흥행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개봉 첫주 40만8천여명을 불러모았고, 개봉 8일 만에 50만명(1월 28일 오전 현재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 1984>의 개봉 첫주 30만3천명보다 10만여명 많은 관객수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극장을 찾은 하루 관객수가 1만명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울>은 개봉 첫날인 1월 20일 6만여명을 동원했고, 주말인 23일 토요일과 24일 일요일에 각각 13만명, 12만4천명을 불러모았다.

극장을 찾은 하루 관객수가 10만명이 넘은 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29일 만이고, 한 영화가 하루에 13만명을 동원한 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76일 만이다. 극장이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이 밖에도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과 <세자매> 등 1월 27일 개봉한 신작들이 1만명, 8천여명을 각각 동원해 모처럼 박스오피스는 하루 16만여명을 기록하며 활기를 띠었다.

덕분에 극장가는 다소 고무적인 반응이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신작이 없던 상황에서 <소울>의 주말 성적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오프닝 스코어는, 콘텐츠가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그럼에도 현재 시장은 지난해 대비 80% 줄어든 상태라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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