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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어라 검풍아' 익숙한 무협물의 플롯에 평행세계를 녹여낸 독창적인 판타지 액션 장르물
임수연 2021-04-06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연희(안지혜)는 쓸모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액션에 재능이 있는 그는 대역은 하기 싫고 반드시 주인공을 해야 한다고, 최고의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운 좋게 잡은 기회가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대역을 뽑는 것임을 알고 실망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촬영장으로 향한 연희는 우연히 칼과 검술 실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평행세계로 빨려들어간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기묘한 마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마을의 새로운 당주가 된 지나(이민지)는 연희를 마을을 구할 ‘귀검’으로 착각하고, 빼어난 무술 실력으로 악당들을 물리치는 연희의 모습에 매료돼 그를 구원자로 모시게 된다.

영주가 죽은 틈을 타 마을을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은 악인 필립(박태산), ‘진짜’ 귀검(조선기)까지 등장하며 마을은 혼돈에 빠진다. 판타지 액션 <불어라 검풍아>는 익숙한 무협물의 플롯에 평행세계, 주인공과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며 독창적인 판타지 액션 장르물을 시도한다.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이기까지 극의 텐션이 떨어지고, 드라마적 요소와 B급 유머, 검술 액션이 매끄럽게 조화되지 못한 면이 있지만 대역 없이 고난도의 검술 액션을 소화한 연희 역의 안지혜 등 저예산 영화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조바른 감독의 신작으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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