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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최신판
송경원 2021-05-26

평화로운 은둔생활을 즐기고 있는 도미닉(빈 디젤)에게 또 다른 적이 나타난다. 미스터 노바디(커트 러셀)가 실종되면서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쫓아가던 돔 패밀리 앞에 돔의 친동생 제이콥(존 시나)이 나타나 비밀이 담긴 박스를 탈취해간 것이다. 제이콥이 테러리스트 사이퍼(샤를리즈 테론)를 이용해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계획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 도미닉은 동생의 폭주를 막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일어선다. 돌아온 오리지널 멤버 한(성 강) 등과 함께 다시 부활한 돔 패밀리의 반격의 막이 오른다.

벌써 아홉 번째를 맞이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최신판. 3편부터 6편까지 메가폰을 잡았던 저스틴 린 감독이 귀환한 이번 영화는 스트리트 레이싱 장르였던 시리즈가 액션 블록버스터로 도약했던 지점부터 다시 출발한다. 한마디로 더 크고, 더 과하고, 더 황당무계한 액션들을 전시하는 데 열중하는 것.

본질적으로 어른아이들의 비싼 장난감 놀이나 다름없는데, 거기에 리얼리티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극한의 과장과 허세를 자랑하는 만화 같은 상상력을 사정없이 뿌렸다. 전개는 일차원적이고 종종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만 액션만큼은 확실하다. 농담 같은 상상도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반복하면 그 성취를 일정 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극장에서 봐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스펙터클에 충실한, 전형적인 여름 팝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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