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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67' 407년 뒤 미래에 뚝 떨어진 한 남자
임수연 2021-06-02

폭염, 홍수가 끊이지 않는 기상이변에도 무분별한 벌목은 멈추지 않고, 지구의 산소 농도는 급감한다. 식량 공급 과잉이 가져온 식물의 멸종은 지구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간다. 크로니코프는 전세계에 호흡 가능한 공기를 제공하는 과학 기술 연구소다. 이곳에는 수년 이내에 산소병으로 멸종할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이 가능한 크로니컬이 있다. 인터넷 통신 접속을 확인하듯 반대편으로 보낸 전파가 407년 뒤 미래에서 온 메시지로 돌아오면서 연구자들은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읽는다.

“에단 와이트를 보내라.” 여덟살 무렵 유서를 쓰고 죽은 아빠에 대한 원망을 품고 살아가는 에단 와이트(코디 스밋 맥피)에게는 산소병으로 죽어가는 아픈 아내가 있다. 에단은 자신이 왜 선택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버지가 일했던 바로 그 연구소에서 인류를 구하고 무엇보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미래로 가기로 결심한다.

2067년과 그로부터 407년 뒤인 2474년 미래가 배경이지만 <2067>은 거대 제작비를 투입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풀이 우거진 숲과 한정된 세트를 2474년의 풍경으로 삼는 <2067>은 부자 관계의 회복과 같은 감정적 드라마를 보여주는 데 더 관심이 있다. 하지만 114분의 러닝타임을 채우기에는 이야기의 힘이 많이 부족하다. 407년 뒤 미래에 뚝 떨어진 에단을 연기한 코디 스밋 맥피가 영화의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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