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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INEMA] LINK - '엄마의 공책' 外
남선우 2021-06-04

<엄마의 공책>

왓챠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의 김성호 감독은 사람 손을 탄 물건의 감각을 전하는 데 꽤 공을 들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에서 지소(이레)의 다이어리, <엄마의 공책>(2017)에서 종이 뒷면까지 글씨를 꾹꾹 눌러 적은 흔적이 밴 애란(이주실)의 레시피 공책이 그렇다. 자칫 유품이 될 뻔했던 공책은 치매 환자인 애란의 말년이 무기력하지 않게 돕고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기억의 다리가 된다.

<스틸라이프>

왓챠

쓸모를 잃었어도 버리기 쉽지 않은 물건이 오래전 회사에서 사용하던 명함이고,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가 마지막 용도를 찾아주는 바람에 눈물샘이 터졌다. <스틸라이프>(2013)에는 버리지 못한 레코드판이 등장한다. 무연고 사망자의 유품을 살펴 추도문을 작성하며,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장례를 지키는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의 마지막 업무는 레코드판의 주인이었던 고인의 장례가 쓸쓸하지 않도록 그를 아는 이들을 찾아나서는 일이었다.

<새콤달콤>

감독 이계벽 / 넷플릭스

끝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연인 관계도, 이 영화도 그렇다. <새콤달콤>은 두 남녀의 만화 같은 첫 만남에서 시작해 장거리 연애와 권태기, 이별의 고비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피곤해서 내뱉은 한마디가 싸움으로 번지고, 다른 상대에게 끌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흔들리는 동안 너는 어땠을까. 영화는 이 질문을 품고 달리다 달콤 쌉싸름한 종착지에 다다른다. 배우 장기용채수빈이 위기의 연인을, 정수정이 위기에 불을 지피는 동료를 연기한다.

<리틀 조>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 왓챠

홈 가드닝과 플랜테리어가 대세다. 초록이 선사하는 평온함이 그 핵심이라면 <리틀 조>의 식물은 색깔부터 다르다. 꽃박람회 출품을 준비하던 연구원 앨리스(에밀리 비첨)는 꽃가루 속 성분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식물을 배양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들 조의 이름을 딴 붉은 꽃 ‘리틀 조’를 집에 들이자 아들이 점점 변해간다. 원인으로 지목된 꽃으로 인해 앨리스는 혼란에 빠진다. 새하얀 실험실과 어둑한 집을 오가는 카메라가 앨리스의 불안을 직시한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영 락> 시즌1

감독 제프리 워커 외 / 웨이브

최근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홉스로 활약해온 배우 드웨인 존슨. 프로레슬러 ‘더 록’이 되기까지 그의 성장기를 그린 시트콤이 공개됐다. 드웨인 존슨이 1970,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프로레슬러 락키 존슨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내는 과정이 웃프게 담겨 있다. 2032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서민적인 인생 스토리를 풀어놓는 컨셉으로 출발하는 이 시리즈는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커밍 2 아메리카>

감독 크레이그 브루어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구혼 작전>이 33년 만에 돌아왔다. 주연 에디 머피아세니오 홀을 비롯해 제임스 얼 존스, 샤리 헤들리 등 원년 멤버가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된 <구혼 작전>의 속편 <커밍 2 아메리카>는 이번에도 뉴욕을 무대로 펼쳐진다. 전편에서 아프리카 자문다 왕국의 왕자였던 아킴(에디 머피)이 왕위에 오른 후 충직한 시종 세미(아세니오 홀)와 함께 다시 뉴욕 퀸스를 찾아 모험을 펼치는 것. 이번에도 두 사람은 각종 부캐를 넘나들며 좌충우돌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를 안겨준다. 향수 어린 추억 소환은 덤.

<거침마당>

감독 문상돈 / 카카오TV

가족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야 할까? 코로나19 이후의 회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맞춤법을 꼭 지켜야 할까? 그렇다면 과연 어디까지가 상식이고 교양일까? 사사건건 부딪히는 개그맨 박명수와 만화가 이말년이 난장 토론을 펼친다. 이들과 더불어 SNS 영상통화에 응한 시청자들이 시민 논객으로 참여한다. 사회자로 활약하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논객들의 주장을 보충하다 반격하기까지 하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지적인 에너지가 <거침마당>의 매력.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컨저링>

감독 제임스 완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6월 3일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가 드디어 개봉한다. 2010년대 가장 성공한 호러 프랜차이즈의 첫 이야기인 <컨저링>을 다시 보기 좋은 시점이다. 이 시리즈의 중심에는 워렌 부부가 있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영화 속에 재창조된 이들은 심령술을 연구하며 인간에게 빙의된 악마를 뒤쫓는다. <컨저링>에서 워렌 부부는 오래된 가택에 이사 온 페론 가족에게 생긴 이상한 일들을 파헤친다. 귀신 들린 집에 얽힌 비밀에 다가설수록 부부의 목숨도 위협받는다. 넷플릭스에서는 <컨저링2>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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