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리뷰] '신해석 삼국지' 삼국지를 B급 감성으로 재해석한 코미디 영화
오진우(평론가) 2021-06-23

소가 무네미츠(니시다 도시유키)는 중국의 한 왕조 후기부터 삼국시대까지를 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다. 그는 <삼국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위촉오 중 촉나라의 유비(오이즈미 요)가 이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다. 성인군자라 알려진 유비는 실상 매사에 뺀질거리기 일쑤다. 장비(다카하시 쓰토무)와 관우(하시모토 사토시)는 유비를 억지로 데리고 도원결의를 맺는다. 그것도 벚나무 아래서 말이다. 이 3명의 의형제는 조조군과 연합하여 동탁을 무찌르려고 한다. 유비는 절세미인을 섭외하여 동탁을 유혹하자고 제안한다.

<신해석 삼국지>는 삼국지를 B급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코미디영화다. 영화의 재미는 인물들의 티키타카다. 등장인물 사이에 진중한 대화가 오가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이 흐른다. 이렇게 뜸을 들인 후, 맥이 빠지는 말 한마디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일본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법한 이 패턴은 TV 작가로도 일했던 감독 후쿠다 유이치의 인장이다.

영화는 같은 패턴으로 몽타주를 구성하기도 한다. 예상대로라면 스케일이 큰 전투 신이 등장해야 하는데 갑자기 아기자기한 게임 이미지가 등장하여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오이즈미 요, 오구리 슌, 야마다 다카유키, 히로세 스즈 등 일본의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