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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엽 편집장] 여름의 승부사들
장영엽 2021-07-23

7월 말, 여름 휴가철을 앞둔 한국영화계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틈을 타 신속하게 개봉을 추진했던 지난해의 여름영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블랙 위도우>가 열어젖히고 <랑종>이 바통을 이어받은 올해 여름 영화시장은,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싱크홀>이 공개되기 전 코로나19 확진자 수 역대 최다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더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생각인 것 같다.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대작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제작비 50%를 보전할 때까지 티켓 매출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밝혔고,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는 7월 28일, <싱크홀>은 8월 11일, <인질>은 8월 18일 개봉 일정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영화의 흥행 스코어는 하반기 개봉을 염두에 둔 수많은 한국영화들의 행보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올해 여름이 위기의 한국영화계에 어떤 시그널을 줄지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이번호에서는 7월 마지막 주 공개되는 세편의 여름 화제작,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킹덤: 아신전>을 기획으로 소개한다. 먼저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의 만남, 팬데믹 이후 제작비 200억원이 넘는 한국영화의 첫 극장 등판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몇 시간 전 언론시사에 참석한 몇몇 기자들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한국 배우가 주인공일 뿐 거의 할리우드영화에 가까운 미장센을 선보인다고 한다. <인샬라> 이후 한국영화로는 처음 시도하는 아프리카 로케이션 촬영이 이색적이면서도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에 이어 김용완 감독(연출)과 연상호 감독(각본)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좀비와 달리 날렵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말도 할 수 있는 사체 ‘재차의’는 <부산행>의 좀비와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영화 팬들에게 다가올 듯하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킹덤: 아신전>은 <킹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미스터리한 캐릭터, 아신을 중심에 놓는 스페셜 에피소드다. 김현수 기자에 따르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여성 안티 히어로의 각성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킹덤> 시리즈의 여러 미스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배우 전지현의 존재감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한다. 여름 기대작에 관한 리포트는 다음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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