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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영화 '아들의 땅' 지구 종말 이후의 미래는?

클라우디오 쿠펠리니 감독의 <아들의 땅>

우리는 후세에 어떤 땅을 남겨줄까?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내 영화에 어떻게 미래를 그릴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영화 <아들의 땅>(La terra dei figli)이 개봉해 이탈리아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아들의 땅>은 클라우디오 쿠펠리니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토니 세르빌로가 연기한 <콰이어트 라이프>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며 지금까지 12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었다. 2014년 <스카이 애틀랜틱 채널>을 통해 방영된 <고모라> 시즌1은 대흥행을 거두어 현재 시즌5까지 제작되었고, 이 시리즈를 통해 감독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아들의 땅>은 미래를 그린다. 그렇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아름다움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말은 그 가치를 잃고, 물물교환은 하루의 질서이자 생존의 질서가 된다. 이 영화는 지구 종말 이후 살아남은 아버지와 14살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들은 원시와 같은 세상에서 아버지가 남긴 것을 찾아야 한다. 사랑이나 감정은 물론 문명 이전의 삶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추억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기라도 하듯 불평과 불만투성이인 아들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다. 영화는 7월 초 개봉했으며 타오르미나영화제에서 프리미엄으로 상영됐다.

<아들의 땅>은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받고 2017년 국제서울도서전에도 참가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만화가 지피의 <아들의 땅>을 원작으로 한다. 지피의 만화 <아들의 땅>과 <창고 라이브>는 한국에서도 소개된 적 있다. 지피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화 없는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라며 본업은 만화가지만 “사랑만 있다면 만화는 없어도 된다”라며 자신의 만화가 지향하는 지점을 밝혔다. 또한 지구 종말의 이유를 열어놓아 독자들이 자유롭게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유추하게끔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영화는 세상이 남긴 흔적에서 앎을 발견하고자 떠나는 여행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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