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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넥슨 필름&텔레비전’이라는 도전
김현수 2021-08-09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IP 사업 확장 꾀하는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넥슨은 IP 유니버스로 향하는 거대한 게임 업계의 흐름 속에서 최근 놀랄 만한 소식을 전해왔다. 7월 16일, 월트디즈니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스튜디오를 거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선임했다. 넥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넥슨의 글로벌 전략 수립, IP 관리 및 파트너십 등을 총괄하게 될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신설 조직인 ‘넥슨 필름&텔레비전’(Nexon Film and Television) 총괄도 겸임하게 된다. 이는 <던전 앤 파이터>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넥슨이 보유한 대표 IP와 넥슨의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될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개발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IP 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넥슨이 주력해온 IP 확장 사업 중 대표적으로 손에 꼽을 성과는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였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시장 활성화와 IP 충성 고객을 늘리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들의 경험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IP 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나서 2차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했던 것도 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줬다.

유저들이 직접 2차 창작물을 공유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굿즈를 제작하는 등 이른바 참여형 IP 확장을 시도했던 것이다. 게임을 함께 즐기는 충성 고객의 만족도는 확실히 올라갔지만 콘텐츠 제작을 토대로 한 IP의 사업 확장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향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더해서 넥슨 필름&텔레비전의 설립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IP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마침 넥슨의 권용주 IP 사업팀장은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IP의 확장을 위해 게임의 세계관을 정비하고 새로운 서사를 입히는 콘텐츠 영역까지 고민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넥슨이 갖고 있는 자사 IP의 가치는 책정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졌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기존 IP 활용뿐만 아니라 신규 IP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올해 8월에 선보일 넥슨의 신작 <프로젝트 HP> 외에도 <Project SF2> <테일즈위버M> 등의 대형 프로젝트 등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들이 앞으로는 넥슨 필름&텔레비전에서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넥슨의 더 나은 미래가 IP 확장 사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진제공 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