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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만난 감독 · 배우 17인의 여름 음악 플레이리스트
김현수 김소미 2021-08-24

여름처럼, 음악처럼

취향 분석 알고리즘이 날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큐레이션은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다. “요즘 뭐 보세요 혹은 뭐 들으세요?”라고 기꺼이 물어보고 싶은 배우와 감독에게 이 계절이면 찾게 되는 영화와 노래를 추천받았다. 여름을 닮은 생기와 변화무쌍함을 지닌 10명의 배우(김고은, 이제훈, 김다미, 안재홍, 이주영, 변요한, 정수정, 최우식, 방민아, 박규영), 열대야에도 시나리오를 작업 중인 7인의 감독(정윤철, 김보라, 이상근, 김성호, 이환, 김의석, 윤단비)으로부터 수집한 그들 각자의 형형한 취향을 만끽해보시길.

<음악 추천>

배우 김다미

<Room Temperature> 페이 웹스터

“여름이 잔잔하게 다가온 듯한, 설레는 느낌이 든다.”

<Pop Therapy> 비디오 에이지

“레트로한 느낌이 어릴 적 풋풋한 시절의 여름을 떠올리게 한다.”

<Mystery of Love> 수프얀 스티븐스

“이 노래만 들으면 영화 속 여름 햇살을 느낄 수 있다.”

배우 최우식

<All Tinted> 울프 타일라

<Peaches> 저스틴 비버

<Roses> 핀 애스큐

<You Got Me Like> 셰이드

<Watermelon Sugar> 해리 스타일스

감독 김보라

<All Sad Days> 케리 라이머

“넷플릭스 다큐 <존의 컨택트>를 보고 빠져든 음악인데, 듣고 있으면 어딘가 다른 세계로 데려가준다.”

<Are You Going With Me?> 팻 메스니 그룹

“풍경이 펼쳐지는 고속도로 위에서 들으면 진짜 소름끼치게 좋다.”

<Island In The Sun> 위저

“이 곡의 모든 것이 여름 같다.”

<Jesus, Etc> 윌코

“여름밤, 한강에서 자전거 탈 때 들으면 좋다.”

<작은 씨> 시와

“날도 덥고 풀이 죽을 때 위로해주는 시와의 목소리.”

배우 변요한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퇴근길> 김준석

<Daughters> 존 메이어

<Warmest Regards> 하프 문 런

<These Things That I've Done> 더 킬러스

<Chin Up, Cheer Up> 라이언 애덤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멜로디, 이런 스타일의 노래들이 좋다.”

배우 이주영

<DANCE> 샘 김

“절로 리듬 타게 되는, 드라이브하며 듣기 좋은 곡.”

<WINDY DAY> 오마이걸

“산뜻하게 시작해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이어지는 숨겨진 명타이틀곡. 잔잔하게 시작해 몰아치는 태풍 같은 노래!”

<Sleepless Nights> 아요케이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누군가를 생각하며 들어보세요.”

배우 박규영

<Sober> 차일디시 감비노

<2 Soon> 케시

<Love Me> The 1975

“여름엔 더워서 축 처지기 마련이라 멜로디가 신나는 노래를 자주 듣게 된다.”

배우 안재홍

<파랑새> 이문세

“<붉은 노을>만큼이나 신나고 좋아하는 노래!”

<몰라> 엄정화

“엄정화 선배님의 목소리가 너무 시원, 상큼!”

<It’s All Right> 존 바티스트

“비 오는 여름밤에 잘 어울린다.”

<Slave to the Rhythm> 마이클 잭슨

“제일 더울 때 들으면 좋을 음악.”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2009) 감독 케니 오테가

“이 영화는 맥주 잔뜩 준비해놓고 즐기기를 추천한다. 벌써 10년이 더 지났어도 사실 믿어지진 않는다. 그럼에도 그 시간들이 영화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오프닝에서 인터뷰하는 댄서들의 떨림이 이 영화의 ‘그것’인 것 같다.”

배우 정수정

<Arawa> 일렉트릭 유스

“여름과 어울리는 음악. 특히 뮤직비디오를 보면 푸른 여름의 어디론가 떠난 기분이 든다.”

<Kwajilori> 로이 에이어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템포와 멜로디로 듣다보면 흥얼거리게 된다.”

<Summer Blue> 브래드 앤드 버터

“노래의 무드가 좋다.”

배우 방민아

<샤이닝> 자우림

“내 입장에서 가사를 곱씹어보면서 항상 감정을 이입해 듣게 된다.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

<Every Heart> 보아

“어릴 적 즐겨 듣던 노래를 지금도 찾아 듣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어린 방민아를 꿈꾸게 했던 곡.”

<Superstition> 스티비 원더

“곡 도입부에 하이햇이 나오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다. 점차 악기 소리가 하나씩 쌓여가고 스티비 원더의 보컬이 나오는 그 순간 미간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짜릿하다. 결국엔 따라 부를 수밖에 없는 마성의 곡이라고나 할까?”

<잘가요> 정재욱

“보컬학원에 다니며 가수를 준비할 때 이 노래를 부르던 친구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했다. 그 목소리가 생각날 때마다 특히 더 찾아 듣는 노래.”

<너에게> 김광석

“지난해에 뮤지컬 <그날들>에 ‘그녀’ 역으로 함께하게 되면서 알게 된 노래다. 가사에서 느껴지는 누군가를 향한 소중한 마음이 예뻐서 참 좋아한다.”

감독 윤단비

<Space Oddity> 크리스 해드필드

데이비드 보위의 원곡, <Space Oddity>에서 메이저 탐이 귀환하지 못한다는 가사를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가 톰이 무사히 귀환하는 내용으로 바꾸어 국제 우주정거장 안에서 직접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언젠가 SF영화를 만든다면, 오프닝 곡으로 이 곡을 삽입하고 싶다. 상상만으로 근사하다.”

<Ilinois> 수프얀 스티븐스

“앨범 전체가 일리노이주를 테마로 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앨범의 트랙 리스트가 개척자를 주인공으로 한 서부영화 같다는 인상을 준다. 작업할 때도 자주 듣는 앨범이다. 수록곡 중에서도 <John Wayne-Gacy. Jr>는 한 남성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어 아득해진다.”

<I‘ll Be Around> 더 스피너스

“이 곡에서 흘러나오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낭만이 그립다. 노래를 듣고 있자면 어쩐지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은 용감한 마음이 깃든다.”

감독 이환

<긴 밤> 서리

“우연히 들었다가 서리의 음색에 빠져들었다. 가사와 멜로디 라인이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어 헤집어놓는 곡.”

<양아치 2014> 스윙스

“<박화영>을 준비할 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즐겨 들었던, 마음속에 각인된 노래. 가사와 정서가 좀 잔혹하다.”

<이젠 잊기로 해요> 김완선

“다음 작업을 준비하며 요즘 많이 듣고 있는 노래. 밤에 잘 때도 틀어놓고 잠이 든다.”

<Find A New Lover> 윤훼이

“독보적인 윤훼이의 음색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지치고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곡.”

<너를 사랑하고도> 전유나

“어릴 적 이 음악을 들었을 땐 노랫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공감도 되고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앞으로의 감정까지 소화하게 만드는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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