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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상금은 얼마라고 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센 여자들의 춤 싸움을 이끄는’ MC 강다니엘이 손에 든 위스키 글라스의 얼음을 짤각이며 걸어나온다. 고작 3층을 펜트하우스라 부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것이다. 웃음을 참느라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쇼 오프닝의 ‘오바쌈바’는 Mnet의 전통. 2013년 <댄싱9> 때는 댄스 마스터들이 사인한 영문계약서를 헬기로 실어나르기도 했다.

한데 우승 상금이나 특전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우던 전통은 어디 갔는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가리는 ‘최고의 글로벌 K댄스 크루’에게 주어지는 것은 달랑 트로피 하나뿐이다. Mnet 살림이 어렵나? 방영을 앞둔 <쇼미더머니10>은 총상금 3억원을 공지했다. 음원을 팔 수 있는 쇼가 아니라는 점은 앞선 <댄싱9>도 마찬가지였다. 센 여자들은 무엇을 가져갈까?

여덟 크루의 댄서가 각자 ‘노 리스펙’ 하는 약자를 지목하는 배틀은 불명예로 조장한 명예 싸움의 형식임에도 상대의 무브에 반응하며 호응을 키우는 무대를 통해 시청자가 배틀러 모두를 리스펙하게 만든다. 이토록 ‘최애’나 ‘원픽’을 뽑기 힘든 경연은 처음이고 방송이 끝나면 유튜브로 댄서들의 영상을 찾아다니다가 나 같은 시청자를 숱하게 만난다. 현업 최정상급의 댄서들을 모아 쇼 바깥으로 관심을 확장하는 구조. Mnet이 아무리 갈등을 부풀려도 당사자들이 SNS에서 서로 하트를 찍고 있는 풍경 앞에서 ‘악마의 편집’은 무력해진다.

판정의 무게를 덜고 댄서들의 자유도를 높여 쇼를 집어삼키는 것도 좋지만 왜 여자 싸움은 물질 보상을 간과하는지. 이 틀이 굳어지는 건 아닌지.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남의 상금에 이렇게 말을 보태는 이유는 내가 리스펙하게 된 여성 댄서들이 유무형의 보상을 다 챙겨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상금 경쟁에서 비켜나 오로지 명예를 다투는 형식이 만약 출연자들의 의지였다면 Mnet이 깜짝 보너스를 발표해 오바쌈바를 떠는 방법도 있다. 그런 호들갑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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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하이>

웨이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센 언니’들의 기싸움으로 초반 드라마를 만드는 바람에 ‘마라맛’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훨씬 순한 맛으로 즐기는 10대 춤꾼들의 댄스 배틀 프로그램으로 2018년 KBS에서 방영한 <댄싱 하이>가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YGX 크루의 비걸 예리의 19살 때 모습을 볼 수 있고, 5회에선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가 예리가 속한 팀을 심사한다.

<자이바!>

넷플릭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춤을 멈췄던 남아공의 젊은 댄서 은톰비(노콜로 들라미니). 과거 춤을 가르쳤던 애인은 은톰비의 기회를 빼앗아 스타가 되었고 자신의 리얼리티쇼에 이용하고자 또다시 은톰비에게 접근한다. 은톰비는 ‘자이바 록시온 댄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여성 댄서들을 모아 팀 ‘트롤리’를 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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