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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조용한 희망', 폭력적인 남편에서 도망친 한 모녀 外
이보라 2021-10-08

<조용한 희망>

감독 몰리 스미스 메츨러 / 넷플릭스

한밤중에 알렉스는 잠든 남편 숀을 피해 세살짜리 딸 매디와 함께 서둘러 집을 나온다. 빈털터리 신세지만 폭력적인 남편의 집으로 돌아갈 수도, 못 미더운 엄마에게 의지할 수도 없는 알렉스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한다. <조용한 희망>은 스테파니 랜드가 쓴 회고록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집시 소녀 마거릿 퀄리가 세파에 치이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주인공 알렉스로 분해 열연을 선보인다.

<리빙 위드 유어셀프>

감독 조너선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 넷플릭스

부부 관계는 소원해진 지 오래이며 직장에서도 신임을 잃은 마일스(폴 러드)는 어느 날 동료로부터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마사지숍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거금 5만달러를 인출해 그곳으로 향한 그는 과연 무기력함을 털어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까? 힌트를 주자면 <리빙 위드 유어셀프>의 제목은 비유가 아니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배우 폴 러드가 위기의 중년을 너끈히 소화했으며, <루비 스팍스> <미스 리틀 선샤인>의 발레리 페리스, 조너선 데이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더 길티>

감독 앤트완 퓨콰 / 넷플릭스

제이크 질렌홀이 911 구급대 상담원으로 돌아왔다. 한 여성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전화를 받은 조는 수화기 너머 위기에 처한 그녀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이 상황을 통해 자신에게 벌어진 또 다른 사건의 진실과 조우한다. 구스타브 몰러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더 길티>에서 제이크 질렌홀은 덴마크 버전의 아스게르보다 훨씬 다혈질적이고 성급한 인물 조로 등장한다. 조와 통화하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느 배우인지 짐작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것이다.

<마담 드>

감독 막스 오퓔스 / 시리즈온

귀부인 루이즈는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다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남편 앙드레에게서 선물받은 귀걸이를 몰래 보석상에 판다. 앙드레에게는 극장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며 둘러대지만 그녀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난다. 이로 인해 귀걸이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인물들의 관계는 수건돌리기를 하듯 끊임없이 변모한다. 귀걸이 하나가 빚은 난장이 사랑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과정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사물의 이동으로 서사를 진행시키는 <마담 드>는 막스 오퓔스의 정밀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역작이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감독 윤성호 / 시리즈온, 왓챠, 웨이브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웨이브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맞이하기 전 윤성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보려면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만큼은 필히 관람 목록에 올려두시길. 일찌감치 다수의 단편영화와 웹드라마 등 여러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세계를 넓혀온 윤성호의 초기작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일명 ‘두근두근’ 연작이 한데 묶인 어수선한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지금 봐도 여전히 유효한 유머와 신랄한 풍자, 동시에 포근한 멜로의 정서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홀리모터스>

감독 레오스 카락스 / 시리즈온, 왓챠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해외 게스트들을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영화축제일 것이다. 특히 8년 만의 신작 <아네트>를 들고 부산을 찾은 레오스 카락스가 관객의 마음을 유난히 설레게 할 것 같다. 이 과작(寡作)의 시네아스트가 만든 귀한 새 영화를 맞기에 앞서, <홀리모터스>를 비롯한 그의 전작들을 복습해보는 건 어떨까. 겉으로는 한없이 시니컬한 이 연출자가 <홀리모터스>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영화를 향한 따스한 애정과 황홀한 도착이다. 풍성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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