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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서로에게 들려주는 연애담
이보라 2021-11-10

소설가를 꿈꾸는 청년 막심(닐 슈나이더)은 사촌 형 프랑수와(빈센트 맥케인)의 교외 별장에서 며칠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수와는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참이고, 대신 그의 연인 다프네(카멜리아 조르다나)가 막심과 동행하며 시간을 보낸다. 초면인 그들은 막심이 쓰고 싶은 소설에 관해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각자의 연애사를 꺼내게 된다. 지난 연애의 결과로 남은 상처와 혼란을 공유하면서 둘 사이에는 미묘한 유대가 생긴다.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은 막심과 다프네가 서로에게 들려주는 연애담으로 이뤄진 액자식 구성의 영화다. 내러티브는 인물이 다른 인물을 만나며 점점 확장되며,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연애라는 활동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재치 있게 드러낸다. 남녀의 사랑이라는 해묵은 소재로도 긴장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몇몇 시네아스트의 이름을 떠오르게도 만든다. 클로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과 <달빛>을 비롯해 쇼팽, 사티, 모차르트까지 광범위한 클래식 음악을 활용해 무드를 만들어낸다는 점도 흥미롭다. <체인지 어드레스> <쉘 위 키스> <아트 오브 러브>를 연출하며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꾀했던 엠마누엘 무레 감독의 작품이며, 배우 에밀리 드켄은 이 영화로 세자르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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