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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경찰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액션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
이보라 2021-12-15

신참 경관 발레리(알렉시스 라우더)는 특수폭행 신고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서 자신을 제발 잡아가달라는 테디(프랭크 그릴로)를 체포한다. 마침 경찰서에서는 악취를 풍기는 신원미상자 밥(제라드 버틀러)이 잡혀 유치장에 구속된다. 알고 보니 이들은 무시무시한 권력과 연루된 범죄자들. 경찰들이 총으로 장난을 치는 사이 이들은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생일선물 배달원을 위장한 사이코패스 앤서니(토비 허스)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와 난장판을 벌인다. 여기에 경찰 휴버(라이언 오넌)는 동료들을 피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발레리는 이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홀로 헤쳐나가야 한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은 <더 그레이> <스모킹 에이스>를 연출한 조 카너핸 감독의 신작이다. 줄곧 액션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의 무대를 경찰서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옮겼다. 각자 유치장 철창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인물들이 자아내는 긴장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들이닥치는 총격전과 더불어 심각한 와중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대사가 소소한 재미를 준다. 다만 장점이 될 수도 있었을 법한 공간의 한계를 온전히 돌파해내지는 못한다. 알렉시스 라우더가 연기한 흑인 여성 경관 발레리는 꽤 중요한 무게감을 지닌 듯 보이지만, 세명의 범죄자에게 치중된 내러티브로 인해 다소 흐리멍덩하게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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