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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정으로 결속된 두 여성주인공의 이야기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
이보라 2021-12-22

왕자 알렉스는 신데렐라를 구하려다 마녀의 저주에 걸려 생쥐로 변해버린다. 신데렐라는 꼬마 마법사이자 든든한 친구인 크리스탈의 도움을 받아 알렉스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지만 크리스탈이 만든 약물은 별다른 효과 없이 실패하고 만다. 결국 만물박사에게 자문을 구한 이들은 바다 건너 숲속에 숨겨진 생명석을 찾아오는 일만이 마법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답임을 깨닫는다. 결국 이들은 함께 모험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탈은 자신이 좋은 마법사가 아니라는 자괴감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생명석을 손에 넣은 사막여왕의 계략으로 이들은 위기에 처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생명석을 찾아 알렉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신데렐라: 마법 반지의 비밀>의 속편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는 신데렐라의 입장에서 왕자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전형적인 공주의 이미지를 답습하기보다는 우정으로 결속된 두 여성주인공이 직접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방점을 둔다. 약한 존재들의 용감한 여정을 따라가는 모험기인 동시에 현재의 불안을 극복해가는 성장담이기도 하다. 짓궂은 적수로 보였던 거대 구름이 바다를 건너는 데 도움을 주는 동행자 스노볼로 변모하듯, 영화는 편견 너머의 우정과 신뢰를 적극적으로 강변한다. 다만 영유아 관객을 타깃으로 삼은 서사는 매우 설명적이며 애니메이션 영상도 폭넓은 매력을 지니지 못한다. 전편의 시나리오를 쓴 앨리스 블레하트가 연출을 맡았으며, <겨울왕국> <라푼젤>에 참여한 작화가 빅토리아 잉이 작화에 합류했다. 제작사 골드 밸리 필름스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3D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며 한국어 더빙판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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