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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바이벌리스트'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황폐화된 세상
오진우(평론가) 2022-02-23

세상에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592일차. 펜실베이니아에 남아 있는 난민 수용소에 확진자가 수용되면서 대략 2만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그곳에서 가이와 새라(루비 모딘) 남매가 탈출한다. 이들을 앨런(존 말코비치) 일당이 쫓는다. 앨런은 새라가 바이러스 면역 항체를 보유한 유일한 사람이기에 인류의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앨런 일당으로부터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오빠 가이는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위기에서 탈출한 새라는 가이가 알려준 대로 그의 FBI 선배였던 벤(조너선 리스 마이어스)의 농장으로 향한다.

<서바이벌리스트>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황폐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생존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작금의 현실을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흔히 보던 풍경일뿐더러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 그려지는 새라 때문에 <칠드런 오브 맨>을 즉각적으로 연상시킨다. 차이점이라면 벤의 농장에서 모든 극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액션은 극적이기보다 사실감을 높이는 쪽으로 연출되어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농장은 벤이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된 곳이다. 영화는 벤의 죄책감의 원인을 가늠할 수 있게 적절한 플래시백을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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