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해외통신원
[런던] 넷플릭스, 영국에서 상업영화 창작자 지원하는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 시작

비용 걱정 없이 작품에 집중하도록

190개국에 30개 이상의 언어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약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영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스트리밍 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극장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소리를 높여왔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지난 2월23일 발표한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가 이런 비관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이크아웃은 업계 혹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상업영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관리 및 진행을 위해 영국 내 창조 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크리에이티브 UK와 협업하기로 했다. 크리에이티브 UK의 영화 및 TV 책임자인 폴 애슈턴은 “인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넷플릭스와 우리는 재능 있는 영국 영화인들에게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열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브레이크아웃의 지원 접수는 3월23일까지다. 극장, TV, 비디오 게임, 온라인 콘텐츠, 광고, 그래픽 소설, 음악 홍보, 단편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업영화 제작팀(4~5인으로 구성)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지원 가능하다. 단, 제작할 작품의 배경은 반드시 영국이어야 하며 촬영 역시 영국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넷플릭스측은 “이 프로젝트에 현대 영국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기 바란다”며 “그동안 영화산업에서 잘 표현되지 않던 단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크리에이티브 UK는 오는 5월31일까지 총 6개 팀을 선정해 넷플릭스 영화 상임위원들의 전문 교육 및 멘토링과 더불어 3만파운드의 초기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니 보일 감독의 2019년작 <예스터데이>와 사이먼 버드 감독의 코미디 <데이즈 오브 더 배그놀드 썸머>의 프로듀서로 일한 바 있는 맷 윌킨슨도 브레이크아웃의 멘토 제작자로 합류했다. 넷플릭스는 최초 선정된 6개 팀이 제작한 작업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작품에 다시 제작비 150만파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며, 완성작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의 영국영화 매니저인 한나 퍼크스는 “제작자들이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창의적인 면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넷플릭스는 ‘전세계 동시 상영’이라는 영화인들의 꿈도 동시에 실현해줄 것”이라 확신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 작가이자 감독인 레미 위크스의 데뷔작 <그 남자의 집>과 같은 영화가 탄생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