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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성인애니메이션의 전설 <크림레몬>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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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효정 | 20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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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영화로 돌아온 성인애니메이션의 전설

<꽃봉오리의 모습>

최근 애니메이션의 실사영화와 일본 에로영화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크림레몬> 역시 이러한 맥락에 놓여 있다. 게임, 소설로 전환되면서까지 공전의 히트를 한 <크림레몬> 시리즈(1984∼93)는 드라마, 판타지, SF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보여주며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성인애니메이션의 전설. 안노 히데아키, 기타쿠보 히로유키 등도 작화가로 참여한 바 있는 애니판 <크림레몬>은 전형적 미소녀물로 1980년대 OVA시장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공헌을 했다. 2005년부터 실사영화로 제작돼 일본에서 DVD로 발표됐던 것이 이번에 국내에서 극장 개봉된다. 소개되는 작품은 <미소녀 아미의 일기> <꽃봉오리의 모습> <꿈꾼 후에> <풀사이드의 아미> <소녀의 초상화> 이상 5편. 다양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여주인공 ‘아미’의 이야기가 이중 네편을 차지한다. 16살 아미(원 애니메이션에서는 11살)가 성장하면서 겪는 사랑과 갈등을 보여주지만, 각 작품은 설정과 주변 인물에 차이를 둔 채 독립적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공간은 집이나 침실 등 비교적 폐쇄적인 공간이며 인물들의 심리적 영역도 성과 사랑을 둘러싼 다소 병적이고 한정된 영역에 머문다. 가령 애니메이션에서 근친상간이 자극적 소재라면 영화에서는 실존적 고민이 되어버리는 질적 변화가 있다. 사랑과 욕망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아미의 모습을 때때로 정적이고도 고운 영상에 담아내니 풍만한 종이인형 같던 인물의 내면에 깊이가 생긴 듯도 하다. 반면 사적 공간에서 은밀히 감상하는 이른바 ‘야애니’의 특징인 남몰래 기꺼이 받아들이고픈 과장된 유치함이 실사영화에서 그다지 살아나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


글 : 송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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