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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 윌 스미스 ![]() 윌 스미스만큼 돈값 하는 배우는 없다. 아니, 어쩌면 윌 스미스는 21세기 할리우드에서 유일하게 돈값을 하는 배우일지도 모른다.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이 이젠 예전만 못하다. 어떤 배우도 단지 이름만으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런 시대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명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가십 매거진의 패셔니스타로 살아남기, 혹은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출연하기. 특히 후자는 중요하다. 죽을 쑤던 톰 크루즈를 되살린 게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는 사실을 한번 생각해보라. 윌 스미스는 희한한 스타다. 그는 <맨 인 블랙2>와 <나쁜 녀석들2> 이후 단 한편의 프랜차이즈 속편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에 연속적으로 출연한 배우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맨 인 블랙2>(2002), <나쁜 녀석들2>(2003), <아이, 로봇>(2004), <샤크테일>(2004),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2005), <행복을 찾아서>(2006), <나는 전설이다>(2007), <핸콕>(2008). 무려 8편의 연속 출연작이 1억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그가 올린 역대 박스오피스 수입은 모두 52억달러에 달한다. 그가 아니었다면 <핸콕> 같은 영화가 1억달러를 넘겼을 리 없다. 윌 스미스는 고의적으로 속편을 피한다고 말한다. “7편에서 10편 정도의 영화에서 달리고 총 쏘고 싸우는 연기를 하고 나면 이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다시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면 ‘전편보다 훌륭하군’이라고 사람들이 평가해줄 영화가 아니면 할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맨 인 블랙3>는 대체 왜? 이미 프랜차이즈로서의 생을 다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윌 스미스는 왜 속편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깬 걸까. 그의 대답은 “영감을 얻으려 기다렸을 뿐”이란다. “<맨 인 블랙3>의 성숙한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본다면 10년을 기다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지난 두편보다 주제적인 컨셉이 뚜렷하거든요. 트릴로지에서 세 번째 영화가 더 낫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1편과 다르게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길었던 10년의 공백은 우리가 좀더 객관적으로 더 나은 뭔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기간이었다고나 할까요.” ![]() ![]() 윌 스미스에 따르면 <맨 인 블랙3>는 전편들보다 훨씬 고풍스러운 SF영화다. 제이(윌 스미스)는 오랜 동료 케이(토미 리 존스)의 존재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임머신을 손에 넣은 악당이 1969년으로 돌아가 젊은 케이(조시 브롤린)를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이 역시 시간을 거슬러 1969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신이 SF 장르 팬이라면 60년대가 어떤 세상인지 잘 알 것이다. 그 시절 B급영화들이 창조한 온갖 복고적인 외계인들과 메커닉을 한번 상상해보시라. “60년대로 돌아가는 건 감독 배리 소넨필드와 메이크업 예술가인 릭 베이커가 온갖 종류의 복고풍 외계인들로 가득한 <맨 인 블랙>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뜻해요. 옛날 SF영화와 TV시리즈에 등장했던 온갖 괴상한 존재들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는 사실은 <맨 인 블랙3> 이후 윌 스미스의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속편 출연이 끝없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나쁜 녀석들3> <핸콕2>와 <아이, 로봇2>에 출연할 예정이거나 출연을 협상 중이다. 이제 윌 스미스도 프랜차이즈 속편이 아니면 힘을 못 쓰는, 안전한 길만 걷는 스타가 된 거냐고? 걱정 붙들어매시길. 윌 스미스는 <라스트 에어벤더>로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버림받은 줄 알았던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애프터 어스>에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출연한다. 인류가 지구를 버린 지 1천년이 흐른 미래에 추락해버린 부자의 이야기다. 윌 스미스는 아직도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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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도훈 | |
| 사진제공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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