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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알바레스 (Santiago Álvarez)

1919-00-00

기본정보

  • 다른 이름Santiago Alvarez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19-00-00
  • 사망1998-05-20
  • 성별

소개

대표작 <지금> <L.B.J>

산티아고 알바레스는 예술적 표현성과 정치적인 메시지의 충격을 조화시킨 기록영화감독이다. 그는 사회주의권의 기록영화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토마스 구티에레스 알레아와 함께 60, 70년대 혁신적인 남미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거물이었다. 알바레스는 59년 혁명 직후 설립된 쿠바영화예술산업 연구소(ICAIC)의 창립멤버로, 토마스 구티에레스 알레아, 훌리오 가르시아 에스피노자, 마누엘 옥타비오 등과 함께 활동했다.알바레스의 전성기는 65년부터 70년까지다. <지금 Now>(1965) <하노이 13번째 화요일 Hanoi Martes 13>(1967) <L.B.J>(1968) 등의 영화에서 알바레스는 빠른 속도감으로 편집리듬을 살려 이미지를 연결했는데 60년대 당시 ‘다이렉트 시네마’라 불리던 서구 기록영화 스타일과 다른 것이었다. 다이렉트 시네마가 동시녹음으로 길게 찍은 화면으로 될 수 있으면 감독의 역할을 줄이면서 객관성을 살리려 한 반면 알바레스는 기록영화감독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화면에 개입해야 한다고 보는 쪽이었다. “기록영화의 ‘객관성’이란 관객을 바보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그는 늘 주장했다.

<지금>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비판한 영화이고 <L.B.J>는 존 F. 케네디, 마틴 루터 킹, 보브 케네디 암살사건을 다룬 영화인데 기존의 기록영화필름, 스틸사진, 텔레비전 프로그램,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빌려온 이미지들을 절묘하게 배합해놓고 있다. 특히 스틸사진과 음악만을 써서 인종차별 현실을 공격하는 <지금>의 영상과 음향 편집의 기교는 확실한 ‘예술’이다. 길게 찍기가 화면에 담긴 이미지 자체를 강조한다면 알바레스는 화면과 화면의 연결고리에서 생겨나는 느낌과 의미에 더 주력한다. 이런 방식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이 바로 <하노이 13번째 화요일>이었다. <하노이 13번째 화요일>은 침략자 미국과 그에 대항하는 베트남이라는 이미지의 충돌로 자칫 상투적인 선전영화에 빠지기 쉬운 함정을 알바레스는 정교한 편집과 침묵, 내레이션의 효과적인 배합으로 피해간 선전기록영화의 모범이다. 알바레스는 사회주의 혁명의 대의와 희망을 알리는 기록영화작업에 평생을 바쳤고 그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전례없이 역동적인 기록영화의 좌표로 평가된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