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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프와리에 (Manuel Poirier)

1954-11-17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7.7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4-11-17
  • 성별

소개

신발 세일즈맨인 파코가 출근길에 한 젊은 여자를 태우려고 차를 세웠다가 운나쁘게도 후줄그레한 남자 니노를 태우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인 <웨스턴>은 니노가 파코의 차를 훔쳐
마누엘 푸아리에는 90년대 이후 주목받는 프랑스 감독의 한사람이다. 푸아리에는 노동자 출신이고 영화학교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그는 파리를 떠나 노르망디 지방에 정착해 살면서 시골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그려내는데, 마르셀 카르네의 30년대 프랑스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취를 되살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92년 <앙트완의 애인 La petite amie d’Antoine>으로 데뷔한 이래 4편의 영화를 만든 푸아리에는 97년 <웨스턴 Western>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 90년대의 ‘시적 리얼리즘’의 추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달아나버린 후 다시 만난 두사람이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데 프랑스 서부지방의 따뜻한 풍경을 배경으로, 보고 나면 세상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로드무비다. 야만의 땅에서 문명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서부영화, 곧 ‘웨스턴’이라면, 푸아리에의 <웨스턴>은 아직 도회지의 생활양식에 전염되지 않은 프랑스 남부 시골에서 국외자들이 새로운 삶의 공동체를 발견한다는 메시지로 전통 서부영화의 틀을 재치있게 비틀고 있다.

새로울 것 없는 줄거리지만 은근히 점층법으로 올라가는 유머가 뛰어나고 시네마스코프로 찍은 프랑스 서부지방의 풍광이 장엄한 <웨스턴>을 비롯해 푸아리에의 모든 영화는 쉽고 유머가 있으며 따뜻하다. 그는 양식화된 프랑스영화의 대세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소박함을 풍요함의 동의어로 받아들이는 단순한 미학을 추구하는데 바로 그런 태도로 등장인물들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재능이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