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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페터센 (Wolfgang Petersen)

1941-03-14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

/

네티즌6.9

기본정보

  • 다른 이름볼프강 페터젠;볼프강 페터슨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1-03-14
  • 성별

소개

볼프강 페터센은 독일영화의 미래를 짊어진 촉망받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출세작 <특전 U보트>는 독일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독일영화의 하나였을 뿐 아니라 완성도에서도 격찬을 받았다.

1941년 독일의 엠덴에서 태어난 페터센은 베를린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텔레비전 방송사에서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다소 엄숙하거나 철학적인 독일영화의 일반적인 경향과 달리, 그는 이때부터 주로 스릴러나 범죄를 소재로 한 누아르 장르에 집착함으로써 일찍부터 능숙한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을 보여준다. 1974년에 그는 <우리들 중의 하나, 또는 다른 사람>으로 감독 데뷔를 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소규모 예산으로 이야기 전달에 치중하는 솜씨 이상의 것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꾸준히 TV 연출과 병행하면서 1977년 선보인 작품 <결과>는 당시 독일에서 동성애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81년에 페터센은 최초의 대규모 예산영화이자 스릴러에 대한 그의 감각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특전 U보트 Das Boot>를 연출한다. WDR/바바리아 프로덕션이 제작한 이 영화는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상황에 놓인 승무원들의 심리적 강박을 뛰어나게 전달한 전쟁 스릴러물이자 이제껏 연합국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이전의 전쟁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던 관점의 전이, 즉 적과 아군의 개념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해준 영화이기도 했다. <특전 U보트 Das Boot>는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독일어로 제작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아카데미에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션됐다. 다음에 페터센이 선택한 작품은 의외로 판타지인 <네버 엔딩 스토리>. <특전 U보트>에서의 밀폐된 긴장감과 결별한 대신, 피터젠은 당시 독일영화가 구사할 수 있던 특수효과를 총동원하여 판타스틱하고 신비로운 동화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영어로 제작된 <네버 엔딩 스토리>는 미국에서도 연이어 호평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페터센의 할리우드 진출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독일을 떠나 할리우드에 도착한 페터센이 할리우드의 풍부한 물량과 제작 여건을 활용해 만든 영화들은 범작들이었다. 전형적인 스릴러구조를 지닌 드라마 <가면의 정사 Shattered>(1991)는 초반부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작업한 <사선에서 In the Line of Fire>(1993)는 암살자와 경호원의 치밀한 심리대결에 난데없이 끼어드는 늙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어색한 로맨스가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에어포스 원 Air Force One>(1997)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액션영화의 공식을 답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프강 페터센은 철저한 직업적 전문성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언제나 일정한 질과 적당한 스릴을 고취하는 그의 능력은 더 뛰어난 것도 없지만 더 나쁠 것도 없는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