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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 파나히 (Jafar Panahi)

1960-07-11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7.5

/

네티즌6.9

| 수상내역 2

기본정보

  • 다른 이름Djaffar Benahi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0-07-11
  • 성별

소개

# 자파르 파나히는 <하얀 풍선 Badkonake Sefid(The White Balloon)>(1995)으로 칸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키아로스타미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이란 감독이다. <하얀 풍선>은 전세계 곳곳의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뿐만 아니라 이란영화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도 개봉됐다. 키아로스타미의 조감독 출신인 파나히는 선배 키아로스타미의 화술을 그대로 받아들여 기록영화와 극영화의 간극을 없앤 스타일로 세계영화계에 얼굴을 내밀었고 이는 그의 두번째 작품인 <거울 Ayneh(The Mirror)> (1997)에서도 되풀이됐다.

<하얀 풍선>은 7살 먹은 여자애가 설날 치장 할 금붕어를 사러 가는 아주 작고 사소한 얘기다. 그러나 이 소녀가 금붕어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서자 소녀가 평생 잊지 못할 설날 전야가 펼쳐진다. 어렵게 어머니에게 돈을 타낸 소녀는 골목길 어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뱀장수들을 구경하다가 그만 돈을 잃어버릴 뻔하고 나중에는 거리 상점의 환기구에 돈을 빠뜨리고 만다. 그때부터 돈을 되찾기 위한 소녀의 천진한 행위를 카메라는 따라가는데,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소녀의 표정과 신년 전야의 이란 거리를 사실적으로 잡은 화면이 놀라운 생기를 전해준다. <거울>은 영화를 찍던 와중에 주인공 역의 소녀가 연기에 싫증을 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역시 일종의 로드무비이자 가짜 기록영화인데, 흥미로운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영화의 중반 이후 과정이 원래 찍기로 했던 극영화 내용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다.

파나히의 스타일은 독창적인 것이 아니고 키아로스타미의 양식을 반복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 개발된 이 스타일이 보편적인 사조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