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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스스무 (Susumu Hani)

1928-10-10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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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6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8-10-10
  • 성별

소개

# 대표작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불량소년> <그녀와 그>

1960년대 일본에는 서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젊음, 정치, 폭력, 섹스란 화두를 붙들고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세대들이 등장했다. 이른바 일본 뉴웨이브의 출현이다. 그중 한사람인 하니 스스무는 기록영화와 극영화의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물을 만들었던 사회파 감독으로 기록되고 있다. 1928년 도쿄 태생인 하니는 매우 개방적인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젊은 시절 교토신문사의 기자로 잠시 일했던 하니는 1950년 이와나미 프로덕션의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가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하니의 작품세계는 크게 다큐멘터리와 장편 극영화로 구분된다. 하니는 1952∼60년 사이에 18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그중 대표적 작품은 <교실의 아이들 敎室の子供たち>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繪を描く子どもたち>이다. 특히 1957년, <그림을…>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상인 로버트 플래어티상을 받기도 했다. 하니의 다큐멘터리 작품은 대부분 사회문제를 다루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하니의 첫번째 장편 극영화도 <불량소년 不良少年>(1960)으로 다큐멘터리의 주요 소재였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이어나갔는데, 그의 극영화는 다큐멘터리의 많은 특성들, 예를 들면 비전문배우, 즉흥대사 등을 도입함으로써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지점에 영화들을 위치시켰다. 하니에게 다큐멘터리와 픽션 뒤섞기는 곧 진실을 낳는 원동력이었다. 어린아이들에 대한 관심 외에도 하니 스스무는 몇몇 작품을 통해 여성문제에 주목하기도 했다. <완전한 삶 充たされた生活>(1962)은 현대 도쿄를 배경으로 자아 매몰에 빠진 나이든 남자와 결혼한 한 여인을, <그녀와 그 彼女と彼> (1963)에서는 중산 계층의 한 아내가 느끼는 섬세한 감정을 깊이있게 묘사했다. 또한 <브와나 도시의 노래 ブワナ·トシの歌>(1965)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깊게 뿌리박혀 있는 외국인 기피증을 건드리기도 했다. 1968년 <첫사랑의 지옥 初戀·地獄篇>은 20세기 초의 연애담을 통해 시대의 불모성을 묘사한 수작.

이처럼 하니 스스무는 주로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인간소외 문제, 파편화된 가족, 사회구조 때문에 점점 피폐해지는 인간성, 여성문제, 일본인의 정체성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일본영화계의 지성적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1980년 <아프리카 이야기 アフリカ物語>가 하니의 마지막 극영화. 이후론 동물 생태를 담은 TV용 다큐멘터리를 찍었고, 90년대엔 저술활동에 몰두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