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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방영안함

(piano)

드라마| 멜로| 15세이상관람가

  • 네티즌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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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86년, 당대의 시대 분위기에서 사뭇 비껴간 부산 부둣가를 근거로 한 폭력조직에 시대의 아픔을 알 리 만무한 쓰레기 같은 인생이 있다. 억관은 이 조직의, 말하자면 넘버 3쯤 된다. 억관이 넘버 3라도 된 건 전적으로 보스 덕분이다. 보스와의 특별한 관계로 별다른 개인기도 없고 깡도 없지만 서열상 3등 인생이 된 것이다. 검찰의 폭력배 일제 소탕으로 보스가 달려가고 넘버 2가 도피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억관의 인생의 봄날이 온다. 일약 조직의 임시 보스가 된 그는 조직자금을 풀어 동생들의 인심을 사는 것으로 취약한 권위를 세운다. 날마다 건달식 주지육림을 구가하는 억관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싶지만 넘버 2가 복귀함으로서 그의 짧은 봄날은 처절하게 끝장이 난다. 보스 때문에 참아왔던 억관보다 연하인 넘버 2는 억관을 제대로 건달식으로 응징한다. 억관은 모든 동생들 앞에 무릎을 꿇는 모욕을 당하고 파문된다. 이후 억관의 재수없는 나날은 끝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희소식이 날아든다. 예전에 알던 서울의 이모 같은 여자에게서 서울로 올라오라는 연락이 온 것이다. 미련이 남았을 리가 없는 억관은 즉시 상경한다. 유흥가의 이모 같은 여자는 그를 보자마자 모질게 뺨따귀를 날린다. 짐승만도 못한 놈! 니가 싸질러논 자식새끼 델구 가라! 서울로부터의 희소식은 억관의 재수없는 나날의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19살 나이에, 동거한 여자가 임신하자 그는 애 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도망쳤다. 그러나 중절하기가 이미 늦어 아무도 바라지 않는 아들이 태어난다. 일본인의 현지처로 살던 화류계 여자는 본처가 죽자 혹덩어리 아들을 팽개치고 일본으로 뜬 것이다. 저열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그러나 마치 [정복자 펠레]에 나오는 아이처럼 너무도 맑은 눈을 하고 있다. 억관은 아이를 버리고 도주하려 별 수를 다 써보지만 운명은 그들을 한 배에 태운다. 결국 억관은 아들을 달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그와 아들은 또다른 귀향 가족인 한 가족과 조우한다. 억관의 아들과 한 여자의 아들딸은 모두 슬프고 고단한 눈으로 창 밖만 쳐다보고 여자는 고개를 떨구고만 있고, 억관은 와중에도 그런 엄마를 치졸하게 힐끔거리는 가운데, 운명의 기차는 부산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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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