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쿠르드족 소녀를 은퇴한 터키 판사가 떠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헤자르]는 경찰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이유로 터키 정부에 의해 상영금지처분을 받았던 작품이다. 터키어 외에는 어떤 언어도 허용하지 않던 보수적인 판사와 쿠르드어로만 말하는 고집 센 고아가 어쩔 수 없이 함께 있게 되고, 처음에는 경멸의 눈초리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판사는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 정부의 오랜 학대가 얼마나 부당한지에 대해 서서히 눈뜨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