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판 귀여운 우렁각시

평범한 회사원 테오는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동거하던 그녀의 물건을 그대로 쓰게 된다. 그러나 세탁기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 중고세탁기를 사게 되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전전긍긍하게 된다. 오래된 모델인지라 A/S도 안되고, 수리를 나온 기사는 되레 멀쩡하기만 하다고 핀잔을 주며 돌아가버린다. 어차피 되지도 않는 세탁기라 생각하고 버리려던 찰나, 우습게도 세탁기는 마치 생명을 가진 것처럼 제멋대로 움직인다. 그러던 어느날 밤, 답답해하던 테오의 앞에 갑작스레 세탁기 앞에서 ‘그녀’가 나온다.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에 테오는 놀랍고 어안이 벙벙하지만 처음 보는 그녀가 매우 반갑고 기쁘다. 그러나 날이 가면 갈수록 테오는 그녀를 거칠게 다루고, 점점 더 교묘하게 그녀를 이용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