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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베이징

I Love Beijing

2000 중국

드라마 상영시간 : 89분

감독 : 닝 잉

  • 네티즌6.25
데지(유 레이)는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북경의 택시 운전사다. 그는 자유로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 택시 운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것은 또한 수많은 여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황폐해져 가고, 카메라는 그저 그 과정과 일상을 담담하게 지켜본다. 심지어 어느 날 잠깐 사귀었던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무임승차한 거지 부자(父子)의 옷을 벗겨버리기도 하는 등 그의 일상은 자꾸만 지루해져 가면서, 썩 좋은 일들만 늘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점점 직업적으로 이동해야할 공간과, 개인적 관심으로 접근하고 싶은 여자들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늘 그가 운전하는 택시의 차창밖으로 북경의 변화하는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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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닝 잉 감독의 작품들은 북경이라는 도시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의 과정이다. 그녀 스스로도 <아이 러브 베이징>에 대해 “북경이라는 도시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며, 주인공 택시 운전사에 관한 드라마는 단지 서브 텍스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닝 잉은 데뷔작을 제외한 자신의 세 작품을 말하면서 두 번째 영화 <행운을 위하여>(1993)가 할아버지이고 <민경고사>(1995)는 아버지이며 <아이 러브 베이징>은 아들이라며, 그것이 바로 북경 사람들의 세 세대에 대한 3부작이라 했다. 택시 운전사 데지의 모습에서 마치 포스트 마오쩌둥 시대 인민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닝 잉 감독의 영화는 당대 중국 감독들의 심각한 사회관과는 거리가 멀다. 북경의 분주한 시가지 모습과 경쾌한 록음악으로 시작하는 <아이 러브 베이징>은, 베테랑 공안원이 신참들에게 훈계하는 모습으로 시작하던 <민경고사>와도 사뭇 다르며, 또한 아침에 공원에서 북경의 노인들이 체조를 하고 태극권을 수련하는 긴 시간의 장면들은 한층 더 여유로워 보인다. 더욱이 미친개를 잡으러 다니는 수많은 경찰들의 모습이 담긴 <민경고사>에서 가장 두드러졌듯, 닝 잉의 영화는 독특한 블랙 유머를 보여주기도 한다. 택시 운전사가 겪는 일들 또한 다른 감독들의 거창한 접근과 달리 사적인 관심, 개인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 물론 지금은 전혀 다른 길에 들어섰지만 당시 5세대 감독들의 작품과 비교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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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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