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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시다

Tying the Knot Tying the Knot

2004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 짐 드 세브

다큐멘터리인 <결혼합시다>는 짐 드 세브 감독이 인도네시아 출신 애인과 사랑에 빠진 뒤 맞닥뜨린 문제에서 시작됐다. 즉 정부가 동성이라는 이유로 개인간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 국적이 다른 커플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가. 감독은 이같은 개인적인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 미국 사회에서 결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르게 됐다.
이 작품은 개인의 이야기, 역사, 그리고 결혼을 둘러싼 법적 정치적 갈등을 숨가쁘게 따라간다. 평생 함께 하던 파트너를 잃은 뒤에 연금과 목장까지 잃을 위험에 놓인 목장 주인과 경찰관의 개인적인 이야기 등 지금 이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믿기 어려운 일을 보여준다.
드 세브 감독은 과거에는 동성애자들이 결혼이라는 이성애적 제도를 굳이 따라할 필요가 없고 고유한 가족과 가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합시다>를 만들면서 단일하고 획일적인 ‘동성애자 커뮤니티’란 없으며 동성애자마다 여러모로 독특하고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동성애자 인권 운동이 모든 성적 소수자의―법적 결혼에 대한 요구를 포함해―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야 된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물론 모든 동성애자가 법적 결혼을 원하지는 않으며 이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하지만, 그는 게이 레즈비언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게 되면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더 평등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관객 개개인의 입장이 어떻든 간에 <결혼합시다>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결혼이 개인의 행복과 과연 그리고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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