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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츠

Moritz Moritz

2003 스위스

드라마 상영시간 : 87분

감독 : 슈테판 하웁트

연령을 불문하고 관객의 심금을 울릴 <모리츠>에서 어느 게이 커플이 병약한 이웃의 어린 아들의 보호자가 되자 호모포비아적 마을 주민들과 소년의 독점욕 강한 할머니는 공황 상태에 빠진다.
오래된 게이 커플 랠프와 앤디는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됐다. 이들의 이웃이자 독신모인 앤젤라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랠프와 앤디에게 자기 아들 모리츠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까다로운 출세주의자 랠프는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결국 동의하는데,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갈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더 젊고 활달한 앤디는 금세 아이와 친해지고, 모리츠는 자신의 새 ‘가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호모포비아적 이웃들은 이 커플을 신체적으로 공격하고 경찰에 이들이 아동 성 학대를 일삼는다고 투서하는 등 갖은 행패를 일삼는다. 이같은 반대는 모리츠의 할머니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그녀는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모리츠를 데려가버린다. 랠프는 비록 슬프기는 하지만 모리츠, 그리고 아이로 인한 문제가 해결됐다고 다행스러워한다. 하지만 모리츠의 어머니와 한 약속도 지켜야 하고, 정의와 모리츠 자신이 원하는 바―즉 정다운 새 아버지들과 함께 사는 일―를 지키지 않으면 앤디와의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
슈테판 하웁트가 스위스 텔레비전을 위해 만든 <모리츠>는 진정으로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치적으로 시의 적절한 가족 영화로, 다양하고 섬세한 연기와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끝의 반전이 특히 눈에 띈다. 아이를 낳거나 입양할 마음이 없는 관객도 모리츠를 마음 가득히 안아주고 싶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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