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더 레터

Jod Mai Rak The Letter

2004 태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2006-08-10 누적관객 : 29명

감독 : 파온 찬드라시리

출연 : 앤 통프라솜(듀) 아타폰 티마콘(톤) more

  • 씨네214.50
  • 네티즌5.50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우리가 보낸 그 시간을 떠올리다 알았어요.
당신만이 내 인생의 빛이라는 걸…”


방콕 출신의 웹 사이트 프로그래머인 캐리어 우먼 듀(앤 통프라솜)는 직장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케이트(수피샤 준라와타카)와 함께 이모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치앙마이로 간다. 장례식 후 방콕으로 돌아오는 날, 농업 시험장을 운영하는 톤(아태폰 티마콘)을 만나게 되고,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그와 친해지게 된다.

방콕으로 돌아온 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치앙마이의 톤과 통화 하는걸 유일한 위안으로 여기며 지내던 중, 케이트가 사고로 죽게 되자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톤을 찾아가 위로를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둘은 곧 결혼을 한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도 잠시, 원인 모를 통증에 괴로워하던 톤은 어느 날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되고, 부부는 서로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톤은 세상을 떠나고 만다. 홀로 남겨진 듀는 톤을 잊지 못해 자살을 결심하는 등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고, 친구들은 그녀를 방콕으로 데려가려 한다. 방콕으로 떠나는 날, 짐을 꾸리던 듀는 이미 세상에 없는 톤이 보낸 편지 한 장을 받게 되는데…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47)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4
    박평식제대로 베꼈지만 너무 삐뚤삐뚤한 글씨
  • 5
    황진미중간은 지루해도 결말은 울리누나. 태국산 ‘닭살’수프
제작 노트


“어느 날 아주 친한 친구가 폐암 말기라고 이야기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말문이 막혔다.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오던 사람이 아무 준비 없이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게 가능이나 한 일일까? 내가 너무나 좋아하던 그 친구의 듣기 좋은 웃음 소리도 이제는 못 듣는단 말인가?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안 지 얼마 안 돼서 나는 그 친구의 집에 갔다. 우리는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그 친구는 <편지>라는 한국 영화를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곧장 선반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 VCR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두 시간 후,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미동도 하지 않고 흐느꼈다. 눈물이 흘러내려 블라우스 앞면을 다 적셨다.

영화는 너무나 실화처럼, 진실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내 관점으로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내가 그랬듯이 관객들한테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할 기회를 주고 싶었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랑 받을 때 인생이 얼마나 경이로워지는지 알리고 싶었다.

한창 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내 영화를 찍고 있을 때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의 죽음은 인생의 진실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생을 마감할 날이 다가온다는 걸 알면서 살아가기는 무척 힘들다. 그 고통은 생을 떠나는 당사자에게나 곁에서 그걸 지켜보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힘겹게 다가온다.

이 영화를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인생이 안타까울 정도로 짧다는 사실이다. 만약 운명이 당신에게 당신의 짝을 데려다 줬다면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하라. 그의 곁에 있어주고 그를 소중히 여겨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시간이 아무리 짧다 해도 후회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감독 파온 찬드라시리-


태국 영화계 흥행 고수, 최고의 제작팀이 선택한 감성 멜로

종려시 주연의 <잔다라> 아시아 3개국의 ‘호러 프로젝트’ <쓰리>등을 제작, 태국 뉴웨이브 영화를 이끌며 아시아 영화계의 영향력 있는 여류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듀앙카몰 림차로엔이 병환으로 타계하기 직전까지 작업했던 <더 레터>.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1997년작 우리 영화 <편지>를 리메이크 한 이 작품은 자국 영화계를 이끌어 나가는 최고의 제작팀이 의기투합, 태국에서 2004년 9월 개봉 이후 당당히 자국 박스 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이러한 성공엔 감독인 파온 찬드라시리의 기획력과 여류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큰 몫을 담당하게 된다. TV 드라마 연출에선 각종 시상식을 휩쓰는 등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영화엔 전혀 경험이 없던 그녀를 동물적일 만큼 정확한 흥행 감각을 지닌 듀앙카몰 림차로엔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작품의 연출을 맡기며 가장 중요한 캐스팅까지 모두 감독에게 일임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렇게 두 명의 우먼 파워가 힘을 합쳐 완성한 태국 멜로 드라마의 쾌거 <더 레터>는 자국에서의 큰 성공에 힘입어 같은 해 제 9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이미 원작 <편지>를 경험한 국내 영화 팬에게도 찬사를 받으며 상영되는 영광까지 얻게 된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