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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되기까지

La Première fois que j'ai eu 20 ans The First Time I Was Twenty

2004 프랑스

드라마 상영시간 : 97분

감독 : 로렌느 레비

출연 : 마릴로 베리 까뜨린 자코브 more

16살인 한나는, 두 명의 예쁜 자매와 그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그녀는 자신을 닮은 더블 베이스라는 악기를 선택하여 고등학교 재즈 밴드에 들어가기를 꿈꾸고 있다. 오디션을 패스한 후, 다른 밴드의 멤버들은 밴드의 남성적 전통을 강하게 지지하며 계속해서 그녀를 실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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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유태인 가족의 과묵하고 약간은 엉뚱한 막내딸인 16세 ‘뚱보 소녀’ 한나 Hannah 는 부모님과 예쁜 두 자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른 그녀의 외모만큼이나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그들과 조화롭지 않으며 또 조금은 다른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그녀에게 마침내 도전하고픈 일생일대의 목표가 생겼으니, 다름 아니라 전통적으로 금녀구역인 재즈 밴드에 베이시스트로 들어가는 것! 남성 경쟁자를 물리치고 오디션을 통과한 후 한나는 재즈 밴드에 입성하지만 남성중심적인 전통에 익숙한 다른 멤버들은 한나를 쫓아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스무살이 되기까지>는 제목 그대로 스무살이 되기까지 십대 소녀가 가부장제 사회에서 겪을 법한 내밀한 경험과 문제들에 말 걸고 있다. 외모에 대한 고민과 첫사랑, 자의식에의 추구, 가족과 종교의 가치에 대한 저항,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의문과 도전 등이 그것인데, 로렌느 레비 감독은 그러한 주제들을 심각하기보다는 경쾌하고 밝게 그리고 향수적인 정감어린 시선으로 변주해내고 있다. 특히, 남성 밴드 멤버들이 벌거벗은 자신들의 몸을 드러냄으로써 그녀를 윽박지르려는 전형적인 남성 동성-사회적 homo-social 시도를, 역으로 한나가 카메라를 꺼내어 찍음으로써 유쾌하게 전복시키는 장면은 상쾌한 해방감을 전달한다. (권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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