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 가운데에 한 채의 집이 있다. 바다와 닿아있는 현관 계단에서 석양 무렵 여인은 첼로를 켜곤 한다. 여인은 뱃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화가를 사랑했고 그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러나 커다란 폭풍이 그의 배를 집어삼키고 화가와 다른 선원들은 모두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집에 홀로 남아있던 여인은 순간 비극을 감지한다. 바다 속, 깊고 푸른 심연에서 눈을 뜬 화가는 온갖 물고기들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고 그들이 여인의 첼로 소리에 맞춰 여행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세상이야말로 그가 그림으로 그렸던 완전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이다. 대사를 대신하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은 감독 자신의 페인팅, 드로잉에 생명을 입힌 강렬하고 풍부한 색감의 영상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