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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레이션

Festen The Celebration

1998 덴마크,스웨덴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6분

개봉일 : 1999-04-24 누적관객 : 5,683명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크

출연 : 울리히 톰슨(크리스찬 클링겐펠트) 헤닝 모릿첸(헬게 클링겐펠트) more

  • 씨네217.00
  • 네티즌8.33
지난해 칸을 뒤흔들었던 "도그마 선언"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작품이다.
덴마크의 여름날. 한 가족의 가장인 헬게 클링겐필트의 60살 생일잔치가 벌어진다. 그러나 큰아들이 등장하면서 파티의 모습이 점점 험악해진다. 장남 크리스찬의 축사에는 과거에 아버지가 벌였던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것은 장녀 린다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었고, 가부장적인 가족에 숨겨온 비밀이다. 파티장에서 진실은 폭로되고, 아버지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다. 오이디푸스의 신화를 해체시키는 과정이 처참하게 그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거역할 수 없는 힘으로 이야기 스스로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보기 드문 걸작"이라고 평했다. / 씨네21 205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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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1명참여)

  • 7
    강한섭도그마는 미학선언이 아니라 (덴마크 감독들의) 처절한 살아남기 전략이다
제작 노트
[킹덤]으로 한국 컬트의 맹주가 돼 있는 라스 폰 트리에를 중심으로 한 아방가르드 집단 '도그마 95'의 처녀작이다.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이 속속 모여드는데, 파티는 큰 아들이 돌연 "아버지가 여동생을 성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고 선언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덴마크 신예 토마스 빈터베르크의 영화는 기존의 영화미학을 전면 부인하는 도그마의 폭발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스 폰 트리에를 중심으로 모인 "도그마 95"는 지금까지의 영화미학을 전면 부정하는 아방가르드 집단이다. 도그마의 처녀작인 [셀레브레이션]은 노골적이고 집요하게 아버지의 권위를 물고늘어진다. 생일을 맞은 아버지에게 "내 여동생을 성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X같은 아버지를 위해 건배"라고 말하는 아들의 축사는 가부장적 아버지, 나아가 아버지로 상징되는 모든 권위에 조종을 울린다. 이 기이한 생일잔치는 아들들이 아버지를 집단 폭행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도그마의 과격한 미학 선언만큼 과격한 문제의식을 담은 영화. 신예 토마스 빈터베르그는 굴절이 심한 카메라 렌즈와 파격적인 앵글, 북구풍의 어두운 색감, 핸드헬드의 거친 입자와 유동성으로 기괴한 가족영화를 완성했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던 세계영화계에 '도그마95'는 새 바람을 일으켰다. 98년 칸에 제출된 토마스 빈테르베르의 제1호 [셀레브레이션]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뉴욕 비평가협회와 LA비평가협회도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여기 주었다.
최소한의 조명을 사용해 디지털 6mm 카메라로 들고 찍은 이미지는 거칠지만 힘있다. 젊은 감독은 그 거친 힘으로 아버지의 예순살 생일파티에 모여든 자식들이 가족사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하며 권위와 허위를 깨부수는 가족혁명을 그려간다.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악몽을 못이기고 자살한 누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맏아들 크리스찬과 그 진실에 반응하는 구성원들은 마치 인간세상의 완벽한 축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 / 한겨레 19990611 새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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