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신파조의 멜로드라마이지만, 동정 없는 세상의 냉엄함과 파멸에 이르는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교장인 남편 푸옹(Phuong)의 아내인 고등학교 교사 한흐(Hanh)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 그래서, 남편에게 대리모를 허락하여 아이를 낳게 한다. 하지만, 남편은 교장직 유지를 위해 한흐에게 위장이혼을 요구하고 한흐는 이 제안 역시 받아들인다. 그러나, 푸옹은 대리모인 탐(Tham)과 결혼 한 이후 한흐를 점점 멀리한다.
감독 응유엔 빈 손(NGUYEN Vinh Son)은 질투와 갈등과 같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요소보다는 한 여인이 믿음을 배신당하고 점차 미신에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베트남 사회가 아직 여성에 대해 얼마나 불평등하고 억압적인가를 고발한다. 그러한 주제는 특히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지식인 조차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근대적인 차별을 당하는 한흐의 비극, 혹은 여성의 차별에 동조하는 또 다른 여성의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강렬한 방점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