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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노상

戀人路上 Lovers on the Road

2008 홍콩

드라마 상영시간 : 73분

감독 : 제시 창 취이샨

베이징으로 이사 가기 전 라이와 그녀의 남자친구 남은, 남의 과거 여자친구 문제로 크게 싸운다. 현재 그는 디자인회사에 다니고 있고 라이는 도시를 유랑하며 다른 외국인들에게 순진한 질문을 던진다. “베이징에는 얼마나 오래 계셨나요?” “당신의 가장 큰 상실은 무엇인가요?” 그러던 중 798 예술품 마켓에서 만난 일본인에게 호감을 품게 된 라이는 그와 함께 상하이로 불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라이는 과연 그와 함께 잘 것인가? 새출발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를 차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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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레이는 남자친구 남과 함께 홍콩에서 베이징으로 왔다. 베이징에 오기 전 그들은 남의 전 애인 때문에 거의 헤어질 뻔한 위기를 겪었다. 남이 디자인 사무소에서 일하는 것과는 달리 레이는 뚜렷하게 하는 일이 없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쏘아 다니며 자신과 같은 베이징의 아웃사이더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한다. 그러던 와중에 레이는 보헤미안 같은 일본인을 만나게 되고 둘은 그 목적이 애매모호한 여행을 떠난다.
<연인노상>은 서로에게 열정이 식은 적당히 오래된, 그리고 어떠한 계기로 상대에 대한 믿음을 조금은 상실한 연인들에 관한 영화다. 레이가 일본인 남자에게 유혹의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은, 남에 대한 불신과 상처에서 오는 보상 심리, 그리고 삶이 주는 무료함 그 자체 때문일지 모른다. 레이는 낯선 환경 속에서 삶의 좌표를 잃어버리고 부유한다. 방향 상실과 목적 없음, 주어지는 시간을 채워야하는 버거움은 젊은 시절의 고통이지만 또 특권이기도 하다.
레이가 소박하게 베이징의 이미지와 소리들을 채록하듯, 감독 제시 창 취이샨은 그 어떤 극적인 효과를 고양시키는 서사적 장치나 시각적 장치를 최대한 배제한 채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 촬영했다. 영화는 플롯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인물이 움직이는 방향과 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그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발생하는 것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게끔 한다. 감독 스스로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다고 밝힌 <연인노상>은 오늘날 철저하게 자기에게 몰두하지만, 사랑이나 일에서나 좌표 없이 흔들리고 있는 아시아의 젊은 세대를 느슨한 듯하면서도 실은 면밀한 터치로 그려나간 초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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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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