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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람

Water Water

2005 캐나다,인도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드라마 상영시간 : 117분

개봉일 : 2010-02-25 누적관객 : 2,313명

감독 : 디파 메타

출연 : 리사 레이(깔랴니) 존 에이브러햄(나라얀) more

  • 씨네216.00
  • 네티즌7.39

시간이 멈춰버린 곳 운명처럼 뛰어든 사랑

1938년, 인도의 바라나시. 엄격한 교리를 따르는 이곳의 여인들은 남편이 죽으면 남은 생을 속죄하며 ‘아쉬람’ 에서 살아야한다. 여덟살에 결혼한 쭈이야는 남편을 잃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세상과 격리된 채 평생 속죄하며 숨어사는 ‘아쉬람’에 버려지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긴 머리칼을 가진 18살의 아름다운 깔랴니와 친구가 된다. 철부지 사고뭉치 쭈이야와 깔랴니는 외출길에 잃어버린 강아지를 젊고 잘생긴 청년 나라얀의 도움으로 찾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알게 된 깔랴니와 나라얀은 우연한 만남을 거듭하며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새 쭈이야는 두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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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박평식그곳 ‘여성잔혹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 6
    강병진한국 관객에게는 <이조여인잔혹사>
제작 노트
1. 춤추고 노래하는 발리우드 영화는 잊어라!

<슬럼독 밀리어네어>, <블랙>의 뒤를 이을 웰메이드 영화 <아쉬람>!!
흥겨운 춤과 노래가 뮤지컬처럼 섞이는 이른바 발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인도 영화들은 헐리웃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제작편수에 비해 매니아들의 장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 인도 영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전히 발리우드 영화가 인도의 주류이자 아이콘임에는 변함없지만 최근 다양한 합작 영화들을 비롯, 발리우드 특유의 스타일 대신 대중에게 친숙한 장르의 옷을 입은 인도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어 하나의 붐을 형성하며 인도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009년 골든 글로브와 오스카를 비롯한 전세계 영화제와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늦깎이 개봉에도 불구, 감동 스토리에 대한 입소문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흥행에 선전한 <블랙>이 그 선두이다. 이 두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관객에게 익숙한 장르 영화의 외피를 차용해 인도영화에 낯선 관객들조차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올 봄, 이러한 웰메이드 인도 영화 리스트에 또 하나의 작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재색을 겸비한 인도계 캐나다인 배우인 리사 레이와 인도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 존 에이브러햄이 주연한 로맨스 영화 <아쉬람>이 그 주인공이다. 1930년대 후반 인도 바라나시 지역을 배경으로 엄격한 힌두교 교리에 의해 설렘 조차 허락 받을 수 없었던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아쉬람>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었던 기존의 발리우드 영화와 달리, 현실적인 스토리를 아름다운 영상과 진지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2. 슈퍼스타 집결!

인도를 들썩이게 한 전대미문의 캐스팅 + 헐리웃 최고의 스탭과 만나다!!
<할람 포>, <이프 온리>의 촬영감독 자일스 너트겐스, <시간 여행자의 아내>,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음악을 담당한 미카엘 다나까지. 매 작품마다 인도를 발칵 뒤집었던 문제적 작가 디파 메타 감독의 신작 <아쉬람>을 위해 헐리웃 최고의 스탭들이 모였다. 여기에 탑클래스 모델이자 배우인 인도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 존 에이브러햄과 캐나다인이 더 사랑하는 국제적인 스타 리사 레이, 인도 최고의 연기파 배우 심마 비스워스까지! 최고의 스탭들과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결집한 영화 <아쉬람>은 인도를 들썩이게 할 전대미문의 프로젝트였다.

3. 제79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상 후보!

전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영화들 중 그 해 최고의 영화에게 수여되는 아카데미 외국어상은 후보에 지목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으로 여겨진다. 인도의 젊은 스타 배우들과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연기 조화로 극찬을 받은 <아쉬람>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던 <왕의 남자> 마저 후보 선정에 실패했던 제79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상 후보작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국내의 부산 국제 영화제을 비롯한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 받은 <아쉬람>은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십여 개 국에서 개봉해 ‘여성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4.“조지 루카스 + 살만 루시디”가 지지한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TV 시리즈 <영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 차 인도의 바라나시를 찾았을 때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았던 디파 메타와의 끈끈한 인연은 시작되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인도인인 동시에 외부인의 시선으로 인도 내부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털어놓는 그녀의 솔직하고 섬세한 연출을 지지했다.
인도 사회의 여성과 그 역할에 관련된 힌두교 원리주의자들 주장에 정곡을 찌르는 주제들을 다루는 영화로 이슈의 정점에 선 디파 메타 감독은 전작인 <파이어>의 개봉 당시 영화의 내용에 반감을 가진 힌두교 폭도들이 극장과 관객을 습격하는 바람에 모진 수모를 격은 바 있었다. 그런 그녀의 신작이었던 <아쉬람>의 바라나시 촬영 역시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의 협박과 폭동 때문에 결국 중단되었다. 이에 조지 루카스 감독은 디파 메타 감독이 영화 제작을 위해 투쟁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으로 버라이어티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에 이른다. 조지 루카스의 이 광고는 <아쉬람>과 디파 메타 감독에 대한 전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영화계는 물론 전세계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의 시선까지 촬영 속개를 염원했지만 무장 경호원들에게 둘러쌓여 폭동이 잠잠해지기를, 촬영을 재개하기를 기다리던 제작진의 노력은 결국 5년 뒤에야 인도가 아닌 스리랑카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영화는 완성되었고, 여기에 또 한 명의 유명인사가 열렬한 지지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MIT 공대 교수이자 독일과 프랑스에서 문학상을 받은 인도 출신 영국작가. 그는 단 한편의 소설로 이슬람 모독 죄목의 사형을 선고 받은 문제적 작가 살만 루시디였다. 현재 인도 출신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살만 루시디는 디파 메타의 용감하고 아름다운 영화 <아쉬람>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전세계에 <아쉬람>의 존재를 알렸다.

Behind Story

1. 불법 DVD 최대 판매 감독의 신작, 파란의 촬영 돌입!


레즈비언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인도 내 상영이 금지된 <파이어>는 그 해 인도에서 사상 초유의 해적판 DVD 판매 실적을 올렸다. 문제적 작가, 디파 메타. 우익들의 공공의 적이 된 그녀의 신작. 이 사실만으로 영화 <아쉬람>은 촬영 전부터 이슈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2000년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아 바라나시에 집결한 <아쉬람>의 제작진은 결국 촬영 이틀 만에 엄청난 소동에 휘말린다. 엄격한 힌두교 교리와 여성의 처우를 전면에 노출시킨 이 영화에 반대한 극우주의자들과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이 촬영에 반대하며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아쉬람>이 힌두교를 모욕한다고 여긴 폭도들은 감독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바라나시 시가를 가두 행진하며 영화의 촬영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극심한 폭동과 살해 위협에 대해 인도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선포하며 촬영을 진행시키기 위한 300여명의 군사를 파견, 감독 디파 메타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그러나 시위대 중 한 사람이 영화의 촬영을 반대하면서 갠지스강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자 인도 정부는 ‘공공의 안전’을 이유로 영화의 제작을 중단시키기에 이른다. 이것이 영화 <아쉬람>의 파란만장한 제작기의 시작이었다.

2. 1930년대 인도 바라나시 완벽 재현하라!

촬영 중단 5년 후, <아쉬람>은 정부의 허가를 위해 제목을 위장한 채 인도 바라나시가 아닌 스리랑카에서 촬영을 재개하게 된다. 제작진의 급선무는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 힌두교 성지인 1930년대 바라나시와 갠지스강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 결국 스리랑카의 작은 해안 마을에 가트(힌두교 사원으로 연결되는 강가의 계단)를 설치하는 초유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한정된 예산으로 1,000여 년 된 도시의 외관을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감독은 스리랑카 콜롬보 시 남부의 후미진 강둑에 약600여 미터 정도의 세트를 세우고 실제처럼 보이게 정교하게 작업을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완성된 세트의 리얼함은 그 지역 호텔의 ‘고대 힌두교 폐허 보트 투어’상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완벽했던 것이다. 이렇게 재현된 고풍스러운 옛 인도의 풍경은 영화 <아쉬람>의 풍성한 볼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3. 쭈이야를 찾아라!!

테러 위협과 세트 건설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영화의 주요한 역할인 쭈이야 역을 맡을 어린 소녀를 찾지 못 한 것. 디파 메타 감독은 50여명의 오디션 끝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녀 사랄라는 발견하지만 또다시 커다란 난관에 부딪치고 만다.
캐나다에서 설립한 디파 메타 감독의 영화사에서 제작한 <아쉬람>은 힌디어와 영어로 동시에 촬영되었는데 MBA출신의 톱모델 존 에이브러햄과 인도계 캐나다인인 여배우 리사 레이, 그리고 캐나다와 인도 출신 스탭들이 영어와 힌디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촬영장 풍경이었다. 하지만 8살 쭈이야 역을 맡은 사랄라는 영어는 물론 힌디어도 할 수 없는 스리랑카 소녀였던 것이다. 결국 감독은 손짓과 통역을 통해 사랄라에게 연기를 지도했고 놀랍게도 카메라 앞에 한번도 서본 적 없던 신인 배우 사랄라는 소리로 불러주는 대사를 통역에 의지해 이해하고 외웠음에도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 <아쉬람> 속 힌두교 신화 엿보기
멀리는 BC 2500년 경의 인더스 문명까지 뿌리를 두는 힌두교는 바라문교가 인도 토착의 민간신앙과 융합하고, 불교의 영향을 받아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특정한 교조보다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 관습을 중요시한다.

- 나라얀 : 힌두교의 비슈누파(派) 비슈누 신의 모습 중 하나인 나라야나에서 온 이름.

- 샤쿤딸라와 닮은 두르가 여신 : 일반적인 힌두 신화에서는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전사로 환생한 시바 신의 아내, 여신 파르바티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파괴적인 두르가는 무적의 신이기 때문에 집안에 모셔두고 횡액이 끼지 않도록 기원하기도 한다.

- 깔랴니의 신 크리슈나 : 힌두교의 비슈누파(派)의 비슈누 신이 가진 여러 개의 권화(權化)중 하나인 크리슈나는 실천윤리를 중요시 한다. 또 연인인 라다와의 사랑이 널리 알려져 이를 추앙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 속 깔랴니는 자신의 처지를 진흙속에도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 같은 삶을 설파하는 크리슈나의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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