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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헤쳐진 말들

Tongues Untied

1989 미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55분

감독 : 말론 릭스

  • 네티즌5.00
랭스턴 휴즈의 후예인 검은 음유시인 게이가 만들어낸 흑인 게이들에 관한 송가 혹은 필름으로 씌여진 사화집(詞華集).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진 걸작을 대면할 수 있는 천만다행의 기회란 점에서 필감 목록의 첫번째 순위에 올려도 감히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듯. 이만저만한 애착과 공감이 아니라면 감히 엄두낼 수 없이 쫀쫀하게 엮여진 흑인 게이문화의 풍부한 이야기들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제 멋대로 주무른다. "스냅 디바"들의 손짓과 마돈나의 "보그"를 발명한 흑인 게이 하위문화의 표정들 위로 검둥이란 이유로 흑인 게이를 문전박대하는 백인 게이바의 인종주의와, 구타당해 가로변에서 피를 토하는 흑인 게이 대학생의 표정들이 교차한다. 하지만 이는 희망과 절망의 병치에 머물지 않는다. 걸핏하면 센 남자인 척하며 게이 욕을 밥먹듯 하는 흑인 마초들의 열등감과 이를 남용하는 스파이크 리 영화들과 그에 대한 자기비판작인 (버스를 타라)와 대조해 본다면? 당연 재미는 열배.
추천노트 ; 이것은 셀룰로이드의 표면 위에 피로 눌러쓴 검은 게이들의 영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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