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벗어난 정신분열 상태의 핀란드. 핀란드는 그들의 독립을 위해 구소련과의 두 번의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공식적으로는 전쟁에 패배하였다. 집안에서 전쟁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참전했던 아버지가 돌아왔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족들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영웅주의와 전장에서의 동료애는 그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었고 전쟁의 공포는 그들의 꿈속에서조차 가족들을 괴롭혔다. 집안의 안주인인 어머니가 나서서 가정을 평정하고 가족들의 생활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