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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랑 뜨레이

Wellang Trei

2012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80분

감독 : 김태일

뜨레이는 아내 슬리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며 다섯 아이와 살고 있다. 온 가족이 메달려 벼 수확을 하지만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수확량은 자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쌀 살돈을 마련하기위해 덤롱(카사바)를 심었지만 이상 기온으로 수확된 덤롱은 썩어가고 급기야 가격까지 폭락하게 된다. 고된 노동을 해도 자급자족의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된 현실에 의문을 품어보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다. 부농족의 땅이었던 몬돌끼리가 보이지 않는 외지인들에게 팔려 나가고 자신들의 삶터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지만 벼농사는 절대 포기 하지 못한다는 슬리는 올해도 새롭게 벼농사 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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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내전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민중사를 조명하기 위해, 감독의 가족이 모두 제작진이 되어 캄보디아를 찾는다. 한 달여 간의 기다림 끝에 부농족인 뜨레이 가족을 만나면서 영화는 한 축으로는 뜨레이 가족의 삶을 담고, 다른 한 축으로는 뜨레이 가족과 함께하는 감독 가족의 여정을 담고 있다. 쉽지 않다. 뜨레이 가족은 감독의 가족이 프랑스인 선교사와 같이 종교를 강요할까 봐 두렵고, 감독의 가족은 뜨레이 가족의 자급 자족적인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버겁다. 영화는 너무나 다른 공간을 기반으로 한, 두 가족의 공존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일까? <웰랑 뜨레이>는 처음 제작의도와 달리 캄보디아 역사에 초점을 맞춰 뜨레이 가족이 무엇을 겪었는가를 파헤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뜨레이 가족의 일상을 묵묵히 함께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삶의 고단함을 보여줄 뿐이다. 구술로 전승되는 부농족의 전통과 역사는 문자처럼 멈추어지거나 고정되어 사유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역사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어머니에게서 딸로 전해지는 체험과 기억에 녹아있을 뿐이다. 김태일 감독은 뜨레이 가족을 통해 역사 속에 민중이 아니라 ‘민중 속에 역사’를 읽는 방식으로 뜨레이 가족의 일상을 조심스레 함께한다. 자본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자본에서 일탈한 삶을 살아가는 두 가족의 조우는 민중의 몰락일까? 희망일까? 조용히 물음을 되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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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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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특별언급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