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세 미녀의 정체는, 거리의 네온사인에 붉고 검은 캣슈트를 반짝이며, 요염하게 춤추는 여자암살자들이다. 아버지대신 키워준 구로카와에 의해 ‘살인 머신’으로 성장한 그녀들은 그동안의 단련으로 키운 체력과 명석한 두뇌를 구사해 타겟을 차례로 죽여 간다. 그런 그녀들에게 내려진 이번 지령은 어떤 정치가의 비리의 증거를 움켜쥐고 있는 무라오카라고 하는 남자를 암살하는 것. 무라오카의 비서였던 하야카와를 쫓아 잡지사에 위장 취업한 시오리. 그녀는 무라오카와 몰래 연락을 주고 받는 정황을 포착하지만, 그녀보다 한발 빠르게 나선 여성 갱단이 있었다. 결국 하야카와는 그녀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고, 시오리는 무라오카의 소재지를 파악하게 되지만, 무라오카의 목적을 알게 된 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무라오카는 예전에 교통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었는데, 그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비리의 증거를 잡힌 정치가에 의한 살인이었던 것이다. 복수를 위해 살아온 무라오카의 처절한 심정에 감정이입하는 시오리.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암살자로 자라온 자신과, 아내와 딸을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살아온 무라오카의 상황에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전부터 시오리를 질투해온 동료 준코의 배신에 의해 또 다른 동료 미카를 잃게 되고, 살인자로서의 본능에 눈 뜨는 시오리. 여자 갱단과 준코를 모두 죽이고 쓰러진 모라오카를 남긴 채 걸어가는 그녀는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꿈꾼다. 하지만 구로카와는 이를 묵과할리 없고, 결국 그녀는 슬픈 최후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