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설계되었던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단지가 20년 뒤 폭파, 철거된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삶과 건축의 관계를 깊이 조망한 다큐멘터리이다. 195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일본계 미국인 건축사 미노루 야마사키가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의 자문까지 받으며 설계한 이 아파트 단지는 완공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와 마약거래 지역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 안에는 매우 복잡한 역사가 얽혀 있다. 가혹한 국민 복지 정책으로 초래된 미국 사회의 혼란과, 일자리 부족,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반달리즘의 유행과 각종 범죄 등이 주민들로 하여금 1969년 집세 지불 거부 운동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실제로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단지의 강 건너에서 태어나 자란 배우 제이슨 헨리가 나레이션을 맡아, 이 불행한 아파트 단지의 운명과 주민들의 고통과 적응기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