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의 골프 연습장 경리인 유정은 삶에 지친 어느 날 유일한 가족이자 하나뿐인 동생 상호가 탈영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게 된다.
다음날 바로 제주도로 달려간 유정은 다행히도 상호가 검거 됐다는 소식에 한숨을 놓지만..바로 자칫 교도소에 갈 수도 있다는 이대위의 말에 절망한다.
동생을 반드시 보고 가겠다는 유정은 동생이 처음 탈영한 장소를 찾아가보리라 마음먹고..

제주 올레 길에 도착한 유정은 시작부터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치며 그럭저럭 찾아가지만, 더구나 도보여행이 처음인 유정에게 여행길은 어렵기만 하다.
첫 만남이 좋지 않았던 고등학생 지호와의 예기치 않은 동행이 시작된 그날 오후..
여행 도중 의문의 추격자에게 쫓기던 여자(에리카)를 구하게 되면서 생각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어서 에리카가 사실은 자신들을 속이고 한국인인 예지 라는걸 알게 된다..

유정은 상호를 만나기 위해 돌아가려 하지만, 위험에 처한 에리카를 차마 버려두지 못하고 마음을 바꿔 에리카의 여정에 동행하기로 한다.
한편, 예지를 쫓는 순선은 예지의 행방을 알고 더욱 거리를 좁혀 온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예지의 입을 통해 밝혀진 진실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위기를 벗어난 일행은 올레 길 해안가에서 서로의 상처와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과 함께 어느새 다른 목적으로 여행을 왔었던 세 사람은 각자의 마음속에 올레 길을 간직한 채 헤어진다..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유정은 드디어 상호를 어렵사리 면회를 하게 되고 동생의 힘든 시간의 일부가 자신 때문이란 걸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