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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 속의 립스틱

Lipstick Under My Burkha

2016 인도

드라마 상영시간 : 132분

감독 : 알란크리타 슈리바스타바

출연 : 샤샹크 아로라 라트나 파닥 more

인도의 어느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여대생은 남몰래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키워왔지만, 부르카로 온몸을 휘감고 다녀야 하는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한 젊은 미용사는 숨막히게 좁은 동네를 떠날 생각만 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한 전업주부는 억압적인 가정생활을 떠나 진취적인 영업사원이 되고자 한다. 한편 한 55세 미망인은 폰섹스를 통해 다시 한번 성에 눈을 뜨게 된다. 보수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이 여성들은 소박한 자유를 찾아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관습이라는 틀을 깨부수기 시작한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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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연출의도]

‘지나치게 여성 지향적(lady-oriented)’이라는 이유로 제작국가인 인도 당국의 검열을 받은 문제작. 제목에서의 ‘립스틱’은 여성들 내면에 있는 꿈과 자유를 향한 열정과 성적인 욕망을 말하며, ‘부르카’는 그 ‘립스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 사회를 말한다. 영화는 20대에서 50대까지 부르카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립스틱을 바르길 원하는 네 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남편이 죽은 후 혼자 사는 55살의 안티(Auntie)는 젊은 수영 강사에게 크러쉬를 느낀다. 남자에게 에로틱 소설을 읽어 주면서 안티는 그와 폰섹스에 빠진다. 결혼을 앞둔 미용사는 약혼식 날 전 애인인 사진사와 바람을 핀다. 결국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미용사는 원치 않은 결혼을 끝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방문 판매원이자 세 아이들의 어머니인 쉬리(Shiri)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이를 폭로하자 부부강간을 당한다. 20대 대학생인 레하나(Rehana)는 부르카 가게의 딸이지만 백화점에서 화장품이나 옷 등을 숨기기 위해 부르카를 입는 가수 지망생 대학생이다. 젊은 남자를 사랑한 나이든 여자, 다른 남자를 사랑한 예비 신부, 바람 피는 남편을 가진 아이 엄마, 부르카가 아닌 청바지를 입고 가수가 되고 싶어 했던 20대 대학생은 각각 친척에게 발각되어 창피를 당하고,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남편의 반대로 직장을 못 다니게 되며,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을 강요당한다. ‘립스틱’의 꿈을 가진 네 명의 여성은 마지막에 부르카 가게에 모여서 안티가 폰섹스를 위해 읽었던 책의 마지막 부분을 함께 읽는다. 마치 부르카를 강요하더라도 ‘립스틱의 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듯이 말이다.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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