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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Day by Day

2016 한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25분

감독 : 섹알 마문

한국에서 미등록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샤인’은 늘 불안하다. 언제든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겨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그의 삶을 따라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샤인은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도망가던 중 중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들이 샤인을 데려간 곳은 병원이 아닌 출입국 관리소다. 그들은 샤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노동을 하는, 피부색이 검은, 미등록 이주민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나’로서 살 수 없는 사람들, 마음 편히 이 공간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 부당한 노동 현실에도 이게 부당하다고 외칠 수 없는 사람들. 바로 미등록 이주민이다.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나를 지워버리고, ‘나’는 곧 ‘없는 존재’가 된다.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또 하루>는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등록과 미등록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삶을 어떻게 조각내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그들을 바라보는 혐오 어린 시선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 째깍거리는 소리는 이 순간에도 그들의 시간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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