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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테레스카

Czesc Tereska Hi, Tereska

2001 폴란드

드라마 상영시간 : 91분

감독 : 로버트 글린스키

출연 : 알렉산드라 지아트너(테레스카) 캐롤리나 소브작(레타나) more

열 다섯 살 먹은 테레스카는 실업자인 아버지와 TV만 쳐다보는 어머니, 영악한 여동생과 함께 산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패션 스케치. 아버지는 어머니를 설득해 그녀를 재봉학교에 보내도록 한다. 기쁜 마음으로 들어간 학교는 테레스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단조로운 기술만 가르치는 학교에서 불량소녀 레나타를 만난 테레스카는, 음주와 흡연, 절도, 때 이른 키스를 배우며 급속도로 비행에 빠져든다. 레나타와 함께 있지 않을 때, 테레스카는 죽은 감각을 일깨울 단 한 번의 키스를 애걸하는 중년의 불구자 에덱을 만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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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색깔을 잃은 도시에서 두 여자아이가 헤매고 있다면, 그리고 두 아이가 의식하지 않는 카메라가 그 곁을 쫓을 수 있다면, 바로 이런 영화가 나올 것이다. 폴란드의 중견감독 로버트 글린스키가 연출한 <하이, 테레스카>는 어른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냉정하게 피해 가는 영화다. 카메라는 때로 가깝게 때로 아주 멀리 거리를 조절하지만, 감정은 단 한 번도 넘치지 않는다. 차가운 디지털 촉감과 온기 없는 도시. 글린스키는 뜨겁게 올라오는 습기가 없어도 이곳은 충분히 정글이라고 설득한다.

이 영화의 두 주연은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실제로 소년원 출신이다. 두 소녀는 되바라지지만 세상을 두려워하는 모호한 표정으로 잊혀진 나라 폴란드의 현재를 깜짝 놀란 바깥 세상 사람들 눈앞에 가져다놓았다. 그것은 TV나 알코올로 상처를 마비시키는, 잔인하도록 무력한 공간이며 외면할 수 없이 사실적인 공간이다. 2001년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은 아마 그 동의이자 인정의 표시일 것이다. <버라이어티> 지가 "99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로제타>와 함께 드라마의 깊이를 가진 드문 청춘영화"라고 찬사를 보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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