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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자

Father and Sons

1969 한국

코미디 상영시간 : 85분

감독 : 권철휘

출연 : 김희갑 황정순 more

운동용품 가게를 하는 박달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다. 그런데 이 네 아들이 혼기가 찼는데도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애인이 없다. 애인은 물론이고 결혼할 기미도 보이지 않아 박달은 골치를 썩는다. 주변머리 없는 아들 녀석들은 스스로 애인을 구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에게 여자를 구해달라고 조르기 일쑤인데, 답답한 아버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스스로들 알아서 여자를 구해오라고 호통을 친다. 아버지의 호통에 번쩍 정신이 든 네 형제는 자신들의 천생 배필을 찾기 위해 결혼 작전을 펼치는데... 과연 이들 형제는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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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1960년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또 무슨 꿈을 가지고 있었을까? 이 영화 <오부자>를 보면 아마도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권철휘 감독의 <오부자>는1960년대 우리영화의 흥행을 주도했던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한 편으로, 네 명의 아들이 장가를 가기 위해 펼치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아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영화 중간 중간에 음악과 춤을 더해 마치 뮤지컬을보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현실에서는 좀체로 보기 힘든 여러 가지 상황전개를 통해 환타지 영화의 요소를 보이기도 한다.
이작품은 권영순 감독의 58년 작 <오부자>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당시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권철휘 감독이 69년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아 영화화한 작품이다. 권철휘 감독은 한국 공포영화의 원형이자 고전으로 불리는 <월하의 공동묘지>를 만드신 감독이다. 코미디언 구봉서의 출세작이자 막동이라는 애칭을 얻게 해준 58년 작 <오부자>는 지금 필름이 남아 있지 않아 두 작품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68년 <오부자>에는 김희갑을 비롯해 서영춘, 남보원, 트위스트 김, 양 훈 등 당시 최고의 코미디 배우들이 총 출동해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이전의 비극적이고 신파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가족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한편 산업화 시대로 막 접어들기 시작한 서울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이 영화는 당시 서민들의 삶과 서울의 대한 훌륭한 영상기록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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