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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프로덕션 비하인드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5-18

500만 관객을 돌파한 2022년 최고 화제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대한 멀티버스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완성시킨 특별한 프로덕션을 공개했다.


먼저 제작진은 ‘닥터 스트레인지’와 ‘가르간토스’가 대결을 펼치는 오프닝 액션의 주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 뉴욕의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찰스 우드’는 “뉴욕은 풍성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입체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뉴욕을 재현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길이 약 15미터에 이르는 4개 블록이 이어진 뉴욕 거리 세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디자인으로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보다 사실적인 표현을 더하기 위해 VFX 팀이 직접 뉴욕으로 날아가 합성에 필요한 소스들을 촬영했고, 실제 뉴욕 거리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생생한 오프닝 액션씬을 탄생시켰다.



“뉴욕 거리에 나타난 괴물 ‘가르간토스’의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거대한 특수 효과 장면”이라는 특수효과 팀의 말처럼 제작진은 키 2.5M에 다리가 8개 달린 거대한 크리처 가르간토스를 디자인하고 그 움직임을 담아내는데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SFX 감독 ‘크리스 코볼드’는 “이 괴물은 자동차를 던지고 상점 유리창을 부수고 가로등을 뒤집고 신호등을 뽑는다. 한마디로 뉴욕 거리에서 일어나는 대학살”이라면서 “우리의 임무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특수효과와 시각효과를 긴밀하게 결합시켜 높은 수준의 리얼리티를 완성했다고 자부했다.



‘스칼렛 위치’의 폭주의 시작과 함께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마르 타지’ 전투는 VFX부터 SFX, 스턴트, 소품, 카메라 기술까지 모든 것이 총집합된 거대 스케일의 작업이었다. 카마르 타지 전투를 위해 SFX 팀은 지붕 세트 위에 실제 30개의 폭발물을 설치했고, 폭발과 동시에 케이블 카메라를 통과시켜 그 화력이 스크린에 생생히 포착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세트 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 아래로 흙을 파 폭발시에 흙이 튀어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닥터 스트레인지>에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액션 장면을 연출한 ‘제프 하버스타드’ 감독은 “이 단 하나의 시퀀스를 계획하는 데에만 4개월이 걸렸다”면서 심혈을 기울인 장면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의 핵심 개념인 멀티버스가 사실은 하나의 세트를 수차례 변형시켜 완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한다. 프로덕션 디자인 팀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우주를 배경으로 촬영이 이루어져야 했는데, 물리적으로 이를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눈, 간판, 의상 같은 장치들을 이용해서 각 차원의 세상마다 개성을 부여해 마치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연출을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은 “세계 하나를 만드는 것과 우주를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멀티버스를 만드는 것은 거대하면서도 흥미로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유능한 아티스트 팀이 이뤄낸 값진 결과물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